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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덕 본 현대차, G2 시장 개선 언제쯤?


中 '사드 여파' 최악 통과…4Q 점진적 개선 기대감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의 실적 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G2' 시장의 개선이 4분기 실적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2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의 판매 감소가 이어졌지만, 내수 판매의 호조가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51만8천6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세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 매달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9개월 만에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그랜저 IG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고, 지난 7월 출시된 소형SUV '코나'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 'G70' 등 신차 효과도 내수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제는 해외 시장이다.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시장의 판매 급감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는 현대차의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기저 효과도 있었지만, 그랜저 IG와 쏘나타 뉴라이즈, 코나 등 신차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3분기 내수 시장에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다만 수츨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 시장에서 총 275만1천835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세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나 감소했다.

현대차의 실적 회복의 열쇠는 중국과 미국 등 G2 국가의 판매 회복세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폭이 최근들어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는 7만3천5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급감,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신차 출시 등으로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이후 월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직전달과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22.3% 늘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은 2분기에 최악의 저점은 통과했다"면서 "지난 수개월간 가동률 조정을 통해 재고 부담이 완화됐고, 부진한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4분기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한 총력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4분기까지 분기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공장 및 판매법인 적자가 지속됐던 미국 시장도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 코나를 투입하면서 신차 효과가 기대되고 있고, 제네시스를 비롯한 라인업 확장 및 파워트레인 교체가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12월에 코나, 내년 2분기에 싼타페를 미국에 연달아 출시하며 재고 및 인센티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재일 애널리스트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판매 감소폭 축소와 미국 시장 인센티브 하락 등 G2 시장 개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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