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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코스 "V리그, 유럽보다 빠르더라"


2017-18시즌 개막 앞두고 새 동료들과 손발 밎추기 구슬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경기 감각은 문제 없어요."

발목 부상을 당한 바로티(헝가리)를 대신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그리스)는 이달 초 한국으로 건너왔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정했고 프러코스는 V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몸상태나 실전감각은 합격점이다. 그는 V리그에 앞서 2017-18시즌을 개막한 터키리그에서 3경기를 뛰었다. 프라코스는 "터키에서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포함해 많은 훈련을 했다"며 "몸상태도 그렇고 컨디션도 최상"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롭게 만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일이다. 그는 "어떻하던 한국으로 올 것 같았다"고 했다. 지난 5월 열린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그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프라코스는 "트라이아웃 당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기분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였다"며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그리스로 돌아가는 길에 왠지 모르게 나중에라도 한국에서 뛸 것 만 같았다. 현대캐피탈과 계약을 해 현실이 됐다"고 웃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프라코스가 현대캐피탈에 온 뒤 받은 느낌 중 하나는 유기적인 플레이다. 그는 "직전에 뛰었던 터키리그도 그랬고 앞서 뛰었던 팀에서는 포지션 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세분화됐다"며 "그런데 현대캐피탈은 그렇지 않더라. 모든 선수들이 멀티플레이를 한다. 나도 팀 분위기에 녹아들기 위해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과 동료들에 대한 느낌도 밝혔다. 그는 "최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전술적인 면에서 많은 얘기를 한다"며 "그런 조언들이 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첫인상을 받았다. 동료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노재욱과 이승원 두 세터가 보내주는 패스(토스)를 때린다. 프라코스는 "빠른 플레이를 위한 토스에 훈련을 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에 오니 유럽에서 뛰었던 팀보다 더 빠른 플레이를 한다. 유럽에서 플레이가 더 느렸다. 내가 더 노력하고 맞춰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프라코스는 자신의 장점으로 강인한 체력을 꼽았다. 반면 의욕에 앞서고 완벽한 플레이를 하려는 것이 단점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 도중 그 부분에 신경을 쓰다보면 다른 것들을 놓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그는 그리스 배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프라코스는 "고국의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하다보니 그리스의 배구 유망주 중 많은 숫자가 그리스리그를 거치지 않고 어린 나이부터 해외리그로 가 뛰고 있다"며 "나 역시 그랬다"고 말했다.

프라코스는 현대캐피탈에서 할 일이 많다. 토종 거포 문성민과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도 참여해야한다. 또한 최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사이드에서 블로킹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한다.

그는 "현대캐피탈 선수로 올 시즌 꼭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현대캐피탈 팬 뿐 아니라 한국의 배구 팬에게 즐거운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4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대한항공이다. 프라코스도 홈 팬 앞에서 첫 선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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