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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한' 두산…묵묵히 칼간다


상무전 완승…김재호도 복귀전서 안타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두산 베어스는 조용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었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가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연 가을야구다. NC는 SK에게 10-5 완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롯데 자이언츠와 '부마더비(부산-마산 더비)'를 펼치고 있다.

1차전에선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기세를 이어가며 9-2의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선 롯데가 무시무시한 마운드의 힘을 보여주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조용히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팀이 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조용하게 시동을 걸었지만 강력하게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훈련에 돌입해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는 심산이다. 두산 측은 "6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3일에 정규리그가 끝났으니 이틀을 쉬고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셈이다.

9일을 쉬고 10일부터 재시동을 걸었다. 국군체육부대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선발은 유희관이었고 라인업은 리그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SK와 경기에서 나주환의 송구에 얼굴을 맞아 교체됐던 박건우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것도 호재였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3회말 박건우가 잠실구장 전광판 왼쪽에 꽂히는 큼지막한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등장한 김재환이 우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며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가 130m는 넘어보이는 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말미에는 반가운 얼굴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을 이탈했던 김재호가 유격수로 교체투입된 것이다.

안정적인 수비감각은 여전했고 8회초엔 타석에 들어서 상무 박민호를 상대로 좌전 안타까지 뽑아내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재호는 "아직은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고 우려했지만 제 컨디션만 발휘한다면 충분한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다양하게 테스트해보는 모습이었다. 상무가 상대적으로 열세이긴 했지만 김재호를 포함해 타선에서도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장단타 12개가 터져나왔고 마운드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 보였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이날 열린 연습경기 한 경기로만 두산의 플레이오프를 점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두산은 어떤 팀보다 포스트시즌을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NC와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동안 두산은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휴식까지 취하고 있다. 조용하게 할일을 하고 있는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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