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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믿어 달라"…K리그 사령탑들의 절절한 호소


"힘을 모으고 응원 해줘야, "마음 편하게 축구 해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럴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에서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수비 붕괴를 확인하며 2-4로 패해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두 번째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지난 넉 달 사이 소용돌이를 겪었다.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경질되고 7월 신태용 감독이 부임했다. 8월 이란,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두 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내며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미덥지 못하다는 평가가 계속됐다.

흔들리는 대표팀을 바라보는 K리그 감독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그룹A(1~6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은 대표팀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대표팀 문제는 너무 광범위하다. 간단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일단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 나도 잠시 (대표팀을) 맡아봤지만, 예선부터 본선까지 축구협회, 미디어, 팬들이 감독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4년이라는 준비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으면 누가 맡아도 힘들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정해진 상황 아닌가. 믿음을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 위원으로 신 감독 선임 과정에 있었던 서정원 수원 삼성,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단합과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서 감독은 "이럴 때 힘을 모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위에서 응원을 해줘야 한다. 본선 준비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좀 더 냉철한 시각으로 접근한 황 감독은 "축구를 잘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본다.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축구팬들은) 대표팀이 크게 이기는 것보다는 온 힘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원하지 않을까 싶다. 후배들이 희망을 보여줬으면 한다.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올해 겪은 일을 예로 들었다. 5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6월 FA컵 16강 탈락으로 팀 분위기를 추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12경기 무패(8승 4무)로 2위로 올라서기까지의 과정을 전하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경험이 있는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다.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 마음 편하게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력에서 차이가 난다. 좀 더 믿음과 신뢰를 줘서 편안하게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실험 과정의 대표팀에 대한 응원과 신뢰를 부탁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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