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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의 당부…아쉬움 남긴 정성곤


[LG 15-6 kt]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도전했지만 아쉬운 패배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오늘 7이닝 3실점으로 막아줘"

28일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복도. 경기 전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식당 앞에 앉아있었다. '왜 식사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커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특유의 미소로 화답했다. "나가면 팬들이 너무 많아서 커피를 사기가 어렵다"는 말과 함께.

그의 기대와는 달리 3분이 지나도 커피는 오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의 수도 점점 많아졌다. 김진욱 kt 감독은 그를 보며 씩 웃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온 돈 로치는 로하스와 몇 마디를 주고 받고는 떠났다. 로하스에게 장난을 치고 가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로하스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런데 단 한 명에게만 로하스가 반응했다. 이날 선발로 예고된 정성곤이었다.

메인 로비로 들어오는 정성곤을 보자마자 로하스는 "오늘 선발로 던지느냐"고 물었다. 정성곤이 고개를 끄덕이자 "오늘 7이닝 3실점으로 막아달라"는 말로 눙쳤다. 정성곤은 다부진 표정으로 "오케이"라고 말했다.

로하스의 바람은 헛되진 않았다. 정성곤은 최근, 특히 9월 들어 흐름이 매우 좋았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없이 2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3.13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7.90이라는 것을 보면 이 기록은 분명 엄청난 수치였다. 그만큼 기세가 좋기도 했다. 김 감독도 "하체 밸런스가 수정됐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21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도 그는 5이닝동안 3실점(2자책점)의 투구를 펼쳤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분명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그러나 정성곤은 이날 호투를 펼치지 못했다. 그는 4이닝동안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시즌 12패(3승)째를 떠안게 됐다.

2회가 아쉬웠다. LG 선두타자였던 양석환에게 시즌 13호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문선재에겐 1타점 희생타를, 그리고 박용택에겐 2타점 우전 안타까지 맞으면서 대거 4실점했다. 이날 한 실점의 절반 이상을 2회에만 내준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9월은 그에게 무패의 달로 남았을 가능성이 컸다.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2회가 됐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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