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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티 부상', 울고 싶은 최태웅 감독


선수 교체도 검토중…마땅한 대안 찾기 어려워 고민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호사다마.' 2017-18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 '악재'가 닥쳤다.

토종 거포 문성민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어야할 외국인선수 바로티(헝가리)가 부상을 당했다. 바로티는 지난 26일 전지훈련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산토리와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쳤다.

바로티는 당시 경기 도중 상대팀 선수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블로킹 과정에서 다쳤다. 착지 하는 순간 바닥에 먼저 떨어진 공을 밟고 말았다. 발목에 부상을 당했고 검진 결과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당일 첫 세트에서 바로티가 정말 잘 뛰었다"며 "컵대회가 끝난 뒤 바로티 스스로도 '몸상태도 정말 좋고 컨디션도 최상'이라고 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부상을 당했다"고 말끝을 흐렸다.

바로티는 5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코트로 돌아올 확률은 낫다. 재할도 해야하고 떨어진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야한다. 이런 이유로 복귀 시기는 좀 더 늦어질 수 있다.

대체 선수 구하기도 만만치 않다.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한 선수로만 교체가 가능하다. 최 감독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보고 있지만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V리그 뿐 만 아니라 각국 리그도 2017-18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리스트에 올라온 선수들 대부분이 이미 계약이 된 상황이라 대체선수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마찬가지다.

바로티의 부상으로 올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로 이동할 계획이던 문성민이 당분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바로티의 '높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최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걱정이다.

바로티는 신장이 206㎝다.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과 함께 전위에 자리하면 높이는 상당하다. 현대캐피탈을 상대하는 팀들은 가운데와 사이드 블로킹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바로티가 올 시즌 초반 전력에서 빠진다.

팀 전술에도 불가피한 변화가 따른다. 무엇보다 시즌 전 구상이 엉키는 셈이다. 최 감독의 머리속이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송준호를 제외하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받칠 백업 자원이 부족한 것도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반 당장 풀어야할 숙제가 됐다.

최 감독은 "바로티가 빠져있는 동안 국내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한다"며 "이시우의 출전 시간을 더 늘리는 등 다른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반 다른팀과 기 싸움에서 밀릴 경우 힘들어진다, 그부분이 가장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0월 14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V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이후 두팀의 리턴매치다.

한편 산토리는 현대캐피탈과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치고 28일에는 OK저축은행과 다시 한 번 연습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도요타와 평가전 일정이 남아있다. 도요타는 오는 10월 2일 입국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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