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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선주문 5천만대 전망, 韓 출시 '깜깜'


기록적인 예약주문으로 인해 한국 판매일 지연 예상돼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애플 아이폰X가 사전예약을 통해 5천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의 경우 출시시기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현지시간)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 아이폰X의 선주문 수요가 5천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밍치궈는 새롭게 도입된 페이스ID가 주요 판매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아이폰X의 초기 폭발적인 수요는 한국 출시 시기가 뒤로 밀릴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아이폰X의 사전예약 시기는 오는 10월 27일로, 정식 출시일은 11월 3일부터다. 애플은 1차 출시국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애플이 공급할 아이폰X의 수량은 4천만대에서 5천만대 수준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아이폰X의 현재 생산량은 일평균 2만대 수준이다. 기존에는 부품 공급량 부족과 조립생산 수율 부족으로 인해 아이폰X의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추측이 오갔다. 최근에는 아이폰X가 애플이 계획한 수준으로 수율이 올라왔다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부터는 일평균 60만대로 예상돼 하루 생산량은 320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아이폰X 공급부족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 OLED 모듈의 공정이슈가 해결되면서 생산수율이 60%에서 90%로 향상됐고, LG이노텍 3D 센서, 듀얼카메라 생산수율도 70%에서 90%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밍치궈의 분석대로라면 애플이 계획된 공급량을 달성한다하더라도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초기 품귀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의 경우 통상적으로 신규 아이폰이 출시됐을때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왔다. 애플은 출시국을 구분해 한꺼번에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각국마다 제품을 출시해왔지만 지난 2014년 아이폰6 시리즈부터 방식을 변경했다. 출시국을 구분하되 각국마다 설정된 물량이 충족되면 그에 따라 먼저 판매를 진행했다. 즉, 같은 3차 출시국이라도 먼저 출시되고, 나중에 출시되는 지역으로 나뉘게 됐다.

한국의 경우 출시국 구분 이후 그 안에서는 비교적 빠른 출시가 이뤄진 편이지만 변수는 중국이다. 아이폰6가 첫 도입된 중국의 영향으로 한국의 출시가 지연될뻔한 상황이 연출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준 장 로젠블랫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아이폰8 시리즈 예약판매건수는 지난해 아이폰7 대비 약 절반 가량 줄었다. 아이폰X의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에서의 아이폰X 구매 건수가 더 높아질 수있다고 예상된다.

또한 애플 입장에서 한국은 중요 출시국이 아니다. 한국의 아이폰 점유율은 20% 안팎의 수준으로, 아이폰이 출시된 4분기가 지나면 점유율이 하락해 10% 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접지역 대비 낮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포진해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다. 애플스토어와 애플페이 등의 지연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돼왔다.

최근 애플의 전례를 살펴보면 한국은 1차 출시국 일정 대비 약 1개월 가량 지난 후 3차 출시가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X의 한국 출시일은 12월 중순 안팎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X의 경우 그간 판매돼왔던 아이폰 시리즈의 출시와 다르게 뒤로 밀려 있어 이에 따른 변수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X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을 수 있는 시기를 내년 초로 추측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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