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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내준 현대캐피탈, 신인 드래프트 '큰손' 역할


2라운드에서만 지명권 3장 확보…선수단은 국내 전지 훈련 스타트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구단은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 24일 바쁘게 움직였다.

선수 트레이드를 두고 마지막까지 의견을 조율했고 당일 공식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미들 블로커(센터) 우상조와 조근호를 우리카드로 보내고 대신 우리카드가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갖고 있는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팀의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를 소흘히 할 수 없다"며 "트레이드도 그렇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팀 만이 갖고 있는 분명한 색깔을 지니도록 하겠다"고 이번 트레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팀을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해준 우상조와 조근호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새로운 팀에 가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센터진 보강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센터로 뛴 선수 두 명이 모두 팀을 떠났다.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상하는 삼성화재로 이적했고 박진우는 상무(국군체육부대)로 군 입대했다.

김시훈-김은섭 그리고 군 전역 후 소속팀으로 돌아온 구도현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박상하-박진우 조합과 비교해 무게감은 떨어진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박상하와 박진우가 빠진 자리를 최소화하고 기존 센터진과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트레이드 결정에 대해 말했다. 우상조와 조근호 합류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경기 상황에 따라 센터 기용 폭을 넓게 가져가겠다는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우상조는 이번 트레이드로 프로 입단 후 두 번째 이적이 됐다. 그는 한양대 졸업 후 2014-15시즌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에 뽑혔고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윤봉우와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조근호는 경기대를 나와 지난 2012-13시즌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돼 입단했고 지난 1월 상무에서 전역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25일 열리는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른팀들과 비교해 더 많은 지명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7순위와 2라운드 1순위 지명권은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프시즌 들어 대한항공에 이어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2라운드 지명권을 더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월 리베로 정성민을 대한항공으로 보내면서 대신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한편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25일부터 선수단 전용 체육관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2017-18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해외 전지훈련 대신 국내에 남아 손발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 도요타와 산토리팀을 초청해 평가전도 실시한다. 산토리는 오는 26일과 27일 현대캐피탈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도요타는 10월 3, 4일 경기가 잡혀있다.

도요타는 2015-16시즌 V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선수로는 일본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고르 오무르찬(크로아티아)이 뛰고 있다. 산토리도 지난 시즌 뛰었던 야드리안 에스코바르(쿠바)와 재계약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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