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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거처' 두고 롯데家 형제 갈등…法, 21일 3시 실사


잠실 롯데월드타워·소공 롯데호텔·신동주 제안 거처 등 비공개 실사 진행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거취를 놓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실사에 나서 주목된다.

21일 재계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판사 등 법원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 신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장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롯데호텔은 지난 7월부터 신관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신 총괄회장이 거처를 옮기지 않으면서 개보수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 신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에 머무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뒀으나 신 전 부회장 측의 반대에 부딪혀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회장 측이 제안한 거처가 아닌 대외에 알려지지 않은 서울 시내 장소를 제안한 상태다.

당초 신 총괄회장의 거취는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이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법원 측에 판단을 맡겼다. 이에 법원은 이날 비공개로 실사한 뒤 신 총괄회장이 머무를 장소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정후견인은 일정 내에서 판단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법률행위를 동의하거나 대리하는 결정권을 법원으로부터 지정받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법원 관계자들이 방문해 직접 장소를 살피고 어떤 곳이 신 총괄회장이 거처로 삼기에 적합한 지 판단할 예정"이라며 "신 총괄회장의 컨디션이 오늘 좋은 편이라고 알려져 직접 접견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의사를 물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정후견인 사단법인 선이 이를 결정해야 하지만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다 보니 결정하는 데 난감해 하자 법원이 나섰다"며 "롯데는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이전하지 못해 호텔 신관 개보수 작업이 지연되면서 경제적인 피해도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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