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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 임윤아 "엔딩 찡해, 은산 응원했죠"(인터뷰①)


"걸크러쉬 속 여렸던 은산, 나와 닮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왕은 사랑한다' 속 임윤아의 사랑찾기, 그 결과는 '어남린' 홍종현이었다. 촬영 막바지에서야 결말을 알았다는 임윤아는 삼각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즐기면서도 아쉬움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9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드라마 방영 내내 은산(임윤아 분)과 왕원(임시완 분), 왕린(홍종현 분)이 삼각 로맨스에 대한 물음표를 던졌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던 은산의 마음이 밝혀진 순간, 많은 이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서툴지만 애잔했던 마음을 표현했던 '돌직구' 왕원과 어느 순간 자신의 곁을 듬직하게 지켜줬던 왕린. 왕원은 자신의 벗 왕린과 사랑하는 여인 은산을 떠나보냈다. '원산'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은 허탈함과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아마 '원산'이 됐더라면, '린산' 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터. 그만큼 잔인한 삼각관계의 종식이었다.

임윤아는 '왕은 사랑한다'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던 1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 드라마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역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삼각 로맨스의 결말이었다. '린산'의 엔딩 스포에 기자들이 아쉬움을 표하자 "팬사인회를 했는데 '린산이냐' '원산이냐'고 많이 물어보셨다. 반응이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임윤아는 "저도 결말이 어찌될지 궁금했다. 원작 소설에서 린과 산이 떠나는데, 드라마에서는 스토리가 변형되거나 새롭게 각색된 부분도 있고, 캐릭터들도 바뀌었다.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을까 했는데, 원작과 비슷한 흐름으로 갔다"고 말했다.

'왕은 사랑한다'의 엔딩, 임시완과 홍종현의 반응은 어땠을까. 임윤아는 "저희 세 사람은 결말을 보고 찡했다. 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원이 너무 멋졌다. 두 사람을 떠나보내주면서 손인사를 하는 엔딩신이 우리 드라마의 가장 마지막 촬영신이었다"라며 "이 촬영이 끝나면 드라마가 끝나다는 생각이 들어 그 신이 더 슬프게 느껴졌다. 원산린이 모두 그런 마음을 느꼈고,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세 사람의 팽팽한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해왔다. 왕원과 왕린의 사이에서, 은산의 화살표는 줄곧 아리송 했다. 임윤아 역시 로맨스의 결말을 모른 채 연기해야 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임윤아는 "누구를 좋아하는 건지 헷갈리면서 촬영한 적이 많았다. 그렇게 결론이 난 걸 보고 촬영 초반 때부터 결말을 알았다면, 원과 린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 보여줬을 텐데 아쉬움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윤아는 "원(임시완)에 대한 마음은 친구로서의 우정이 더 컸던 것 같다. 원이 세자라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는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내가 정말 잘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원에게 '좋아했었다'라고 말하는 신도 있었는데,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반면 린(홍종현 분)에 대한 마음은 사랑이었다. 임윤아는 "지붕 위에서 구해줬던 사람이 린이었다는 걸 알고 린에 대한 마음이 열렸다. 제가 힘들 때마다 구해주고, 든든하게 지켜준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임윤아는 원과 린 중 누굴 응원했을까. 그는 "전 산이를 응원했다"고 우문현답을 내놓으며 활짝 웃었다.

그만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컸다. 임윤아는 "은산은 굉장히 성숙한 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잘 버티고 견뎌내고 씩씩한 아이인데, 살짝 다른 면으로 보면 너무도 여리고, 보호를 받아야 할 것 같은 여자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분 부분 저와 닮은 점이 있다. 털털한 매력이나 걸크러쉬 같은 면이 그렇가. 잘 버티지만, 여린 마음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임윤아는 국내 첫 사극 도전작인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애틋한 로맨스는 물론 남장과 액션신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또 어머니의 복수와 아버지의 죽음 등의 사건을 통해 깊이 있는 감정신을 소화했다.

임윤아는 "다양한 감정이 있었고, 그래서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부족한 것은 있지만 한 번 경험해봤으니,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10년차.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연기자로서도 안정적인 입지를 굳혔다. 이어지는 칭찬에 윤아는 손을 내저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데뷔 10년차 배우라고 해주셨는데, 사실 10년 동안 가수 활동을 더 많이 했어요. 가수 활동은 알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은데, 연기는 아직까지 모르는 것이 많고 더 경험을 쌓고 싶어요. 계속 해서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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