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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IAA 드라이브] 비슷한 듯 다른 독일 3사의 전기차 전략


전기차 진화가 가져올 산업의 변화에 주목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2017에서 전기차는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독일 3사의 발표에서도 일제히 전기차 전략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모터쇼의 프레스 컨퍼런스 첫 날 BMW-벤츠-폭스바겐-아우디가 발표한 전기차 전략은 서로 비슷하게 닮아 있다. 다만 아직 전기차 활성화까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실제 전시에서는 약간의 온도차가 느껴진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보여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독일 3사의 전기차 전략을 정리해 본다.

◆독일 3사의 대대적인 전기차 활성화 전략

독일 3사는 공통적으로 대대적인 전기차 활성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를 요약하면 BMW는 2025년 25개 모델, 벤츠는 2022년 전 모델의 전기동력화, 폭스바겐은 2025년 23개 모델, 아우디는 2025년 신차의 1/3 전기차를 각 사의 주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전기차 활성화 전략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25년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래 비전에 비해서, 2018년 자동차 시장을 엿 볼 수 있는 각 사의 실제 전시는 약간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각 사의 전시에 따르면, 전기차로의 진화를 목표로 서로 다른 진화 방향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PHEV를 동시에 강조하는 BMW

BMW는 독일 3사 중에서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이번 발표에서도 전체 시간을 도시 이동성을 위한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BMW는 이번 전시회의 신차를 포함해서 총 9종의 전기차 모델과 1개 전기 모터사이클 모델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BMW는 발표에서 아이 비전 다이나믹스 전기차 콘셉트카, 뉴 i3, i3s, 미니 전기차 컨셉카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크게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전시에서는 BMW의 대표적인 PHEV 모델인 i8을 비롯해서, 다양한 PHEV 모델이 전시되었다. '아이 퍼포먼스'로 표현되는 BMW의 다양한 PHEV 모델들의 전시는 전기차와 PHEV를 동시에 끌고 가는 BMW의 현실적인 전략을 잘 보여준다.

BMW의 5시리즈 PHEV 모델에서는 무선 충전기를 볼 수 있었다. BMW는 벤츠와 공동으로 무선 충전기술을 개발하여, 내년 초에 5시리즈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향후 무선충전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본격적으로 전기차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PHEV 등 전기동력화를 강조하는 벤츠

벤츠의 전시장에서는 PHEV 모델이 주로 전시되었다. 벤츠의 전기차 라인업은 BMW에 비해서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다. 프레스 컨퍼런스 발표에서도 2022년 각 모델 별 전기차 추가를 언급하면서, 내연기관, PHEV, 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한 소비자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벤츠의 'EQ 파워' 전략도 전기차 확산뿐만 아니라, 전기차 기술을 PHEV, 수소 연료 전지 하이브리드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벤츠의 관계자는 독일의 충전소 상황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 대대적인 전기차 전략을 가져가기 보다는 PHEV를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해 나가는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버스나 장거리 운행을 위해서는 수소 연료 전지 하이브리드 차량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친환경을 가속화하는 아우디-폭스바겐

디젤 사태의 주범인 아우디-폭스바겐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독일 3사 중에서 가장 큰 변화가 느껴지는 회사도 아우디-폭스바겐이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에 있어서는 BMW에 비해서 뒤쳐져 있다. 폭스바겐은 2020년 아이디 시리즈의 상용화를 통해서 전기차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우디는 전기차 계열인 이트론 뿐만 아니라, 압축 가스를 사용하는 지트론도 같이 강조하고 있다. 아우디에 따르면, 압축 가스를 사용하는 지트론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전기차 시대를 예고하는 독일 3사의 전기차 전략

비슷하지만 다른 독일 3사의 전기차 전략은 앞으로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결국 최종 목표는 비슷하지만, 전기차로의 진화를 위해서 서로 다른 방법론이 눈에 띈다. 충전소, 충전 시간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고려하면서, 서로 다른 진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전기차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무선 충전 기술, 차세대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 PHEV 기술, 수소 연료 전지 하이브리드 기술 등 다양한 관련 기술을 진화 시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진화해 나가는 전기차 관련 기술이 가져 올 산업의 변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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