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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 사랑스러운 소녀+배우 "할리우드 진출이 꿈"(인터뷰)


"내 자신에 불안감 있다. 아직 나를 믿지 못한다" 고백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해맑고 상큼하다. 동시에 진지하다. 19살의 배우 진지희는 인터뷰 내내 나이에 맞는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연기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밝히는 14년차 배우였다. 앞으로 진지희가 배우로서 펼칠 연기가 기대된다.

1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 제작 컬처캡코리아)의 개봉을 앞둔 진지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이야기가 먼저 시작됐다. 진지희는 "'이웃집 스타' 시나리오를 보니 재밌을 것 같았다.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흔치 않아서 더 끌렸다. 주인공을 맡으며 극을 이끌어가는 점도 흡족했다"며 "무엇보다 소은이 캐릭터가 성숙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발랄한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이웃집 스타'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진지희는 '이웃집 스타'에서 미래의 테니스 선수가 되길 꿈꾸는 중학생 한소은 역을 맡았다. 맡은 캐릭터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지희는 "좀 걱정을 하긴 했다. 하지만 역할 자체가 엄마보다 어른스러운 성격이 있다. 소은이는 중학생 캐릭터이지만 이 인물이 전달하려는 감정선은 성인 연기 못지 않았다. 그래서 부담감은 없었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웃집 스타'는 진지희가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진지희는 "한 작품을 끌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도 했다"며 "이 주인공 아이의 감정 기복을 잘 풀어가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사이가 처음에는 안 좋지만 이걸 풀어가는 과정을 이질감 없이, 부드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언급했다. 극 중에서 모녀 사이로 나오는 배우 한채영에 대해선 "한채영 언니는 알고 보면 사랑스럽고 가정적이다. 언니가 말하길 자신이 안 웃으면 사람들이 기분이 안 좋은 줄 알고 오해한다고 하더라. 그런 느낌을 저도 처음에는 받았다. '오늘 기분이 안 좋으신 건가', '오늘 실수하면 안 될까' 그런 고민을 했었다"며 "언니도 제가 생각보다 커서 당황하셨다고 한다. 서로 오해 아닌 오해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우 임슬옹에 대해선 "슬옹 오빠 성격이 워낙 좋다. 처음에는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잘 몰랐다. 감독님이 친해지라며 밥차에서 함께 밥을 먹으라고 했는데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다.(웃음) 오빠도 저를 여동생처럼 챙겨주는 게 있어서 곧바로 친해지긴 했다"고 밝혔다.

진지희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 '빵꾸똥꾸' 애칭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은 아역 배우. 어렸을 때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진지희는 솔직하게 고백했다.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며 "학교가 도움이 많이 됐다.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저보다 스케줄을 더 잘 많이 알고 있을 정도"라고 웃으며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인터뷰 내내 진지희는 학교 생활을 언급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어린 해리 역을 맡았던 진지희는 어느덧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거쳐 현재 고3 수험생이 됐다. 진지희는 그동안 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냈고 앞으로 학업 계획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학교 생활은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이면 학생 본분에 맞게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요. 조퇴할 일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말하고 학교 행사도 빠지지 않으려고 해요. 현재 입시도 준비하고 있어서 생활기록부를 신경쓰기도 하고요.(웃음) 대학교는 연극영화과를 진학하려고 해서 지금 입시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사람들이 '넌 연기 잘하니까 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 제 자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요. 아직 제 자신을 믿지 못하거든요.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는 이유는 제가 현장에서 실제 촬영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이론적으로 놓치는 게 당연히 있을 테니까요. 또, 다른 과를 가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학교 수업과 촬영 일정을 병행하는 건 힘들고요. "

아역 배우들은 으레 부모님의 뜻에 따라 연기를 시작한다. 진지희도 "3, 4살 때 찍은 사진이 아역 콘테스트에서 뽑혔다. 우연히 그 콘테스트가 연기 학원과 연결돼 있었다. 무료로 연기를 가르쳐 준다고 했고 부모님도 연기를 배우는 게 제 성격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생각하셔서 연기를 시작했다"며 "당시 즐기면서 재밌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오면서 슬럼프는 없었느냐고 물었다.

"다행히 어렸을 때, 촬영하는 순간이 항상 즐거웠어요. 집에 있는 것보다 촬영을 더 하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애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 도중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안 했고요.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게 항상 감사해요. 그런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솔직히 이 직업에 대해 살짝 고민한 적은 있어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 길을 가고 있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주변을 둘러보니 친구들은 나중에 뭘 할지 고민하고 있는 걸 보면서, 그래도 저는 연기하는 게 재밌고 배우면 배울수록 성장해 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있으니까 '다행이다', '감사한 일이다'고 생각했죠. 그런 고민을 한 뒤에 더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진지희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얻은 '빵꾸똥꾸' 애칭에 대해 "기쁨과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걱정되는 건 있다. 배우로서 한 역할에 갇혀 있으면 그건 한계가 된다. 그걸 극복해야 하는 건 제 임무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빵꾸똥꾸'때보다 성장된 연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좋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지하게 밝혔다.

나중에 연기하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질문엔 "형사물을 하고 싶다. 드라마 '시그널' 김혜수 선배님처럼 되게 날카로우면서 걸크러쉬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눈을 빛내며 말했다. 또 "저는 통통 튀는 모습도 있다. 이런 면을 살려서 로맨틱 코미디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공효진 선배님이 롤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진지희의 꿈은 컸다. 진지희는 "나중에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입시가 끝나고 영어와 중국어 회화를 배울 계획이다. 언제 작품이 들어올지 모르니 준비를 해놓으려고 한다"며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한다"고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밝게 웃었다.

한편,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메이커 한혜미(한채영 분)가 아이돌 스타 지훈(임슬옹 분)과 열애설에 휩싸이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혜미의 숨겨진 딸인 중학생 한소은(진지희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지훈과 스캔들이 난 엄마의 전담 악플러가 되고 들켜선 안될 모녀의 동거는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돼 혜미와 소은은 위기에 처한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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