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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희]한중영화제,불안한 출발…이대로 괜찮나
행사시간 지연에 집행위원장 불참 등 문제 드러내
2017년 09월 13일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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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한중국제영화제가 첫 발을 내딛자마자 삐걱거린다. 제1회 개막식을 앞두기 전부터 관계자들 간의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불안한 첫삽을 떴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1회 한중국제영화제 공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제1회 한중국제영화제가 앞서, 언론과 대중에게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이날 조근우 이사장은 3년 전부터 한중국제영화제를 추진, 진행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족하더라도 장점을 많이 봐달라고 부탁했다.

한중국제영화제 취지와 포부는 건설적이다. 한중 영화계 발전을 위해 양국이 다양한 교류를 도모, 그 일환으로 업계에 이바지한 영화인에게 상을 수여하는 등의 행사가 이뤄진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으로 정치·외교적으로 경색된 양국 간의 관계를 풀 수 있는 작지만 큰 계기가 될 수 있다.

어렵고 힘들게 시작한 만큼, 한중국제영화제가 빛을 발하기 위해선 작은 힘이라도 십시일반 보태져야 한다. 하지만 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부터 내부 결속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인 기자간담회 현장이 이를 증명한다.



애초에 예정된 행사 시간은 오후 6시였지만 실제 시작은 30분이나 늦춰졌다. 영화제 측은 지연되는 행사 시작 시간에 대해 "양해해달라"라고만 전할 뿐 적극적 해명은 하지 않았다. 참석자 명단에 올랐던 집행위원장 김보연 배우와 심사위원장 강제규 감독은 행사가 시작할 때까지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행사가 끝날 때쯤 강제규 심사위원장이 행사장에 착석했다. 강제규 심사위원장은 연단에 서서 "약간의 혼선이 생긴 것 같다. 이 행사는 작품 심사가 아니라서 제가 올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영화제 측에) 말씀드렸다. 그런데 제가 참석한다고 이야기가 된 것 같다"라고 지각 사유를 해명했다.

강제규 심사위원장과 한중국제영화제 실무진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곧이어 영화제 측은 김보연 집행위원장의 불참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영화제 측은 "김보연 집행위원장의 얼굴이 퉁퉁 부었다.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배우이다 보니 이해해달라"고 어색하게 웃으며 전했다.

취재 결과 이날 행사 참여 인원은 29명, 한중국제영화제 측은 40여명의 자리를 예약했다. 취재진에게 영화제 측은 행사 시작 전 심사위원장이 늦게 참석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급기야 행사가 끝나기 직전에야 집행위원장의 참석불가 사실을 알려왔다.

장성철 조직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조이뉴스24에 "개막식에 중국 고위 정치인과 기업인 등 81명이 온다"며 "지속적으로 한중이 교류해 격년제로 양국이 돌아가면서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2회는 중국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조직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인사들까지 아우르는 영화제를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중국제영화제 측 바람대로 영화제가 지속되기 위해선 우선 관계자들 간의 의사소통과 단단한 결속력이 전제돼야 한다. 오는 16일 개최되는 개막식부터 지켜볼 일이다.

한편, 제1회 한중국제영화제는 오는 1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다. 가수 이상민, 아나운서 출신 김성경, 배우 홍수아가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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