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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지명]투수 대거 지명…'타고투저' 완화에 기여할까


전체 지명자 100명 중 투수만 60명…자원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 지명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10개 구단의 선택은 마운드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8 KBO 신인 2차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블룸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964명이 참가, 그중 100명이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10개 구단은 10라운드까지 모두 지명권을 행사했다.

눈에 띄는 건 포지션별 지명 비율이다.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은 100명 중 절반이 넘는 60명이 투수였다. 내야수 21명, 포수 10명, 외야수 9명 등 야수들은 40명 만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10명 중 8명을 투수로 채웠고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7명의 투수를 지명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6명,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도 10명 중 5명을 투수를 영입하며 뒤를 이었다.

1라운드에서는 전체 1번 서울고 강백호와 9순위로 NC에 지명된 세광고 김형준을 제외하면 다른 8개 구단은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삼성은 덕수고 양창섭, 롯데 마산용마고 이승헌, 한화 야탑고 이승관, SK 청원고 조성훈, KIA 세광고 김유신, LG 장충고 성동현, 넥센 상무 김선기, 두산 경기고 박신지까지 1순위 지명권은 모두 투수들에게 향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에도 '타고투저'의 바람이 강하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체의 평균자책점은 4.94로 지난해 5.19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려 144경기 체제가 시작됐던 지난 2015 시즌의 4.89보다 조금 더 높아졌다.

현장에서는 투수 자원 부족에 대해 호소한다. 144경기 체제를 온전히 치러낼 수 있는 투수층 구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 수준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젊은 투수들의 어깨 보호 차원에서 등판 간격과 투구수·투구이닝 제한과 관련된 논란까지 최근 겹쳤다. 각 구단별로 투수 자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해 드래프트의 결과는 내년부터 점차 나타날 것이다. 마운드 강화에 집중했던 2018 신인 지명의 결과가 '타고투저' 완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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