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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가승인 신청…다시 보이는 익숙한 얼굴


'뉴페이스'로만 외국선수 채운 건 LG가 유일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예상대로 KBL 가승인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7일 인천 전자랜드가 아넷 몰트리를 대신해 제임스 메이스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냈다. 마치 따라가듯 전주 KCC가 에릭 도슨을 대신할 선수로 찰스 로드를 지명했다.

익숙한 이름들이다. 제임스 메이스는 지난 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 42초를 소화하며 21.9점 11.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9스틸 0.8블록을 기록했다. 숫자에서도 느껴지듯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한 경기 최초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부분에서 5개 이상을 기록하는 '5X5'까지 달성했다.

로드는 KBL 팬들에겐 너무나 익숙하다. 지난 2010~2011시즌 부산 kt 소속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아 지난 시즌까지 쭉 한국에서 활동했다.

통산 291경기에서 16.7득점 8.1리바운드 1.3어시스트 0.8스틸 1.7블록을 기록했다. 본인의 '흥'에 따라 기복이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신날때는 경기장을 압도하는듯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KBL 무대에서 다년간 쌓은 경험도 큰 무기다.

이 둘 뿐만이 찾아오는 건 아니다. KBL 개막도 전에 이미 '구관'이 자리를 잡은 구단들이 대부분이다. 서울 SK는 대리언 타운스를 대신해 팀의 레전드 선수라고도 할 수 있는 애런 헤인즈를 영입했고 부산 kt는 테런스 왓슨을 대신해 지난 시즌 원주 동부서 뛰었던 웬델 맥키네스를 영입했다.

동부는 조던 워싱턴을 빼고 줄곧 호흡을 맞춘 로드 벤슨을 데리고 왔고 KGC는 터키리그로 떠난 키퍼 사익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시즌 LG의 대체 외국선수로 활약한 마이클 이페브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리온은 좀 더 복잡하다. 애초 드래프트에서 더스틴 호그를 뽑았으나 그가 한국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도론 퍼킨스를 뽑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않으면서 SK에서 뛴 적이 있는 드워릭 스펜서를 영입해 보강에 성공했다.

KBL에서 경험이 있다는 것은 적응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익숙했던 선수들이 유니폼만 바꿔입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되레 삼성이 독특한 케이스를 선택한 팀이 됐다. 체중 감량에 실패한 마이클 크레익을 내보내고 마커스 커밍스를 데리고 왔다. 기존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호흡을 맞춘다.

원래대로라면 삼성의 케이스가 '정도(正道)'다. 기존 선수들에 대한 불만 또는 부상이 '뉴페이스'의 리그 참가를 가속화시킨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새로운 얼굴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리그가 시작되기도 전에 선수들이 대부분 바뀌었다.

드래프트가 흉작이었던 탓이 크다. 빼어난 활약을 펼칠만한 선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급여가 밀리지 않는 것은 한국 리그의 큰 장점이지만 일본 B리그가 지난 시즌 새로이 출범했고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 부분에서도 독창성을 잃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구관들의 득세가 예상됐고 결국 새로운 선수들을 뽑았던 구단이 대부분 익숙한 선수들을 부르는 사태까지 연결됐다.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만이 유이한 가승인 대란 불참 팀이 됐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에도 함께한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영입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새 얼굴로만 쿼터를 채운 것은 조쉬 포웰과 저스틴 터브스를 영입한 LG가 유일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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