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부활자' 성동일 "곽경택, 제일 많이 '다시 찍자'한 감독"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성동일이 영화 '희생부활자'를 통해 곽경택 감독과 처음 호흡을 나눈 소감을 말했다.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제작 ㈜영화사신세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과 배우 김래원, 김해숙, 전혜진, 성동일이 참석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희생부활현상(RVP)이란 억울하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소멸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성동일은 국내 첫 희생부활현상(RVP)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요원 영태 역을 맡았다. 그는 곽 감독과 처음 연기 호흡을 나눈 때를 떠올리며 "감독에게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했다. 전체적 흐름은 감독이 잘 아실 것 아닌가. 의상까지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돌잔치 이후 내 의지대로 해본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나는 그만큼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해 특유의 재치를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성동일은 웃음기를 뺀 진지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그간과 달리, 전문용어로 말해 '빨래 건조기'처럼 애드리브 하나 없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연기했다"며 "대본대로 원작에 충실하게 찍었다. 함께 작업한 감독님들 중 가장 많이 다시 찍자고 한 분이었다"고 답했다.

곽경택은 "솔직히 성동일 선배의 눈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에 성동일은 "그럼 같이 사는 우리 집사람은 뭐가 되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감독은 "미팅 때도 굉장히 센 눈 가진 분이라 생각했다. 역할에 딱이라 생각되더라"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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