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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로드맵' 가동…신태용호, 새얼굴 찾는다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젊은 K리거 발탁 가능성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위기는 넘겼다. 신태용호의 월드컵 로드맵은 이제부터 가동된다.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러 0-0으로 비기며 A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란, 우즈벡과의 2연전 지상 과제는 본선 진출을 이끄는 것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철저하게 '이기는 축구'에만 집중했고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었다. 골을 넣지 못하고 본선에 가게 된 부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지만 신 감독은 이를 정면 돌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6일 타슈켄트 시내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신 감독은 "솔직히 (경기력 향상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 이번 2연전에만 집중했다. 내용을 떠나서 오직 월드컵 본선에만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멀리 볼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본선까지 차분하게 팀을 만들겠다는 신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팬들이나 국민이 너무 국가대표만 응원하는 것 같다. 근간에는 K리그가 존재한다. K리그가 좀 더 발전되고 경기장도 찾아주고 응원해야 큰 경기에 나가도 주눅이 들지 않는다. 기본 바탕이 되어야 월드컵에 나가서도 좋은 경기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본선까지는 새 판을 짠다. 그나마 신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3차 예선을 겪고 인재풀을 잘 갖춰 놓았다는 점이다. 그는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했고 그에 맞춰 경기 내용이나 결과를 가져오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내년 6월 월드컵 본선까지는 9개월 남았다. 10·11월 각각 두 번씩 네 번의 A매치와 12월 국내파 중심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3경기 등 연내 7경기를 치를 수 있다.

10월의 경우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정규리그 33라운드가 A매치 기간 중 걸쳐 있어서 어떤 구성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11월은 국내 A매치다.

신 감독은 "만약 플레이오프로 밀리면 10월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우즈벡전이) 잘못되면 감독을 관두려고 했다. 당장 앞의 일을 준비하지는 못했다"며 쉽지 않은 환경이었음을 토로했디.

그러면서도 "12월에 일본에서 동아시안컵이 있는데 K리거 중 젊은 선수 발탁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을 통해 월드컵을 대비하려고 한다"며 인재 찾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3년 6월 선임, 1년 동안 급하게 준비해 조별리그 탈락 후 사임하는 아픔을 겪은 홍명보 전 감독과는 다를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홍 감독은 자연인 상태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신 감독은 A대표팀 코치와 23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치면서 선수들을 알고 있어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선수들을 조금 파악했기 때문에 이번 2연전이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자신과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선수 선발을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선도 그었다. 그는 "깜짝 발탁은 없다. (연령별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어느 정도 성장해 실력을 인정받는다면 선발 가능하겠지만 막연하게 인연이 있다고 뽑지는 않는다. K리그를 통해 성장한 권창훈(디종FCO)처럼 일취월장하면 뽑겠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베테랑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의 헌신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본선 발탁 여부는) 냉정하게 말해 장담하기 어렵다. 2연전을 앞두고 이들에게 월드컵 본선을 보장한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두 경기에 집중하고 다시 원점에서 돌아보자고 했다. 이들이 내년에도 기량이 좋으면 함께 간다. 지금 당장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느닷없이 터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부임설에 대해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다. 신 감독 체제로 본선까지 간다. 지금은 신 감독을 중심으로 본선을 대비하는 시간이 맞다"고 잘라 말했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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