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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내 나이에 주인공, 이 기분 모를 것"


"영화 마무리하며 '해냈구나' 생각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나문희가 75세의 나이에 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음에 고마워했다.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제작 영화사 시선, 공동 제작 명필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과 배우 나문희, 이제훈이 참석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수천 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의 이야기.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옥분 역을 연기한 나문희는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고 이를 습득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영어를 공부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남편이 영어 선생님이라 가르쳐줬고 이제훈도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며 "막내 딸도 도와줬다. 미국(촬영)에서는 둘째 딸네 빈집에서 '그 아이가 가르쳐준대로 하면 되겠지' 했는데 무대에 가니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많이 애쓰셨다. 하니까 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활발히 연기를 펼쳐 온 나문희는 이날 "이 나이에 주인공 한다는 기분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내 나이가 돼 봐야 알 것"이라며 "내가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노래까지 녹음하고 나서는 '이제 해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옥분에게 영어 과외를 해 주는 민재 역을 위해 이제훈 역시 혹독한 영어 공부를 해야 했다. 그는 "전작 '박열'에서 하나도 모르는 일본어를 연기하는 고충이 있었기에 영어는 평소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니 익숙하지 않을까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 캐릭터가 원어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역할이고 할머니를 가르치는 선생님 역할이라서 영어로 하는 대사를 굉장히 '있어 보이게' 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그에 대한 평가는 관객 분들이 해주실 것 같다"며 "'쟤가 영어를 하고 있나?' 보다는 '자연스럽게 소통하네;라고 보여드리고 싶어 나름대로 준비했다. 부끄럽다"고 밝게 답했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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