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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고 또 품은' 손흥민·이동국, 우즈벡전 예열 완료


누구든 터져야 본선 간다, 희생과 헌신 예고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우즈베키스탄이 가진 실력을 결코 얕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쉽게 오는 월드컵 본선 티켓은 없다. 한국 축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마지막 관문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이다. 진검 승부, 이기는 자가 모든 것을 갖는 경기다.

가장 큰 관심은 골이 터지느냐다. 터프한 이란과의 9차전 0-0 무승부를 통해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시리아와의 7차전 1-0 승리 이후 첫 무실점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전을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우즈벡전은 플랜B가 됐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 넣고 이기면 끝나는 경기다.

결국, 누군가는 킬러 본능을 발휘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동국(전북 현대)이 있다. 손흥민은 이란전에서 침묵했고 이동국은 총 5분을 뛰면서 슈팅 한 개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동안 단 1골에 그쳤다. 우즈벡은 유종의 미를 거둠과 동시에 과거의 찬란한 기억을 꺼낼 기회다.

2015년 1월 손흥민은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벡과 만나 연장전 머리와 발로 한 골씩 터뜨리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마지막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은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다. 그만큼 어려운 경기였다는 것이 확인됐다.

여전히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우즈벡 측면 수비는 다소 느리다는 평가가 있다. 비탈리 데니소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이슬롬 투타후자에프(로코모티브)는 종종 상대 측면 공격수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후반 20분 이후 집중력 결여가 보인다.

원 없이 뛰어야 하는 최종전에서 손흥민은 팀플레이에 맞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최종예선에서 1골만 넣었는데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큰 노력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골을 넣는 것이 아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헌신하는 경기를 약속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 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전북에서도 조커로 등장해 자주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란전에서 짧지만 남다른 동작으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이동국은 대표팀 소집부터 끝까지 희생론을 유지했다. 그라운드에서의 희생도 약속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자주 노출된 이동국이지만 알고도 당하는 팀들이 부지기수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이동국은 물론 소속팀에서 그의 공격 파트너로 뛰는 김신욱(전북 현대)의 머리와 다리에도 기대가 크다. 어쨌든 누군가가 골을 넣고 이기면 된다. 중요한 명제를 실천할 시간이 왔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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