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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김재중X유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백 '통할까'


장미관 의외의 면모 드러나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맨홀' 김재중이 유이에게 돌직구로 고백했다. 과연 진심은 통할까.

8월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유영은,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8회에서는 사랑을 얻기 위한 봉필(김재중 분)의 고군분투와 좌절이 그려졌다.

입대 하루 전으로 타임슬립을 한 봉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28년 짝사랑 수진(유이 분)에게 마음을 전하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차마 직접 고백을 할 수 없었던 봉필이 수진의 카메라에 고백 영상을 찍었지만, 이 카메라를 수진이 잃어버렸기 때문. 처음 카메라를 주운 진숙(정혜성 분)은 질투심 등 묘한 감정에 카메라를 돌려주지 않았고, 사진기를 주운 건 재현(장미관 분)이었다.

봉필의 고백 영상이 담긴 카메라는 아이러니하게도 수진과 재현 사이의 오작교가 됐다. 카메라를 주운 재현이 우연히 수진과 만나 이를 돌려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일찍부터 시작된 것. 봉필이 돌아온 현재에서 재현은 수진에게 공개 청혼을 했고, 봉필은 좌절했다.

봉필은 늦었지만 수진의 집 앞에 찾아가 "28년간 단 하루도 거른 적 없어. 끼니는 거른 적 있어도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은 거른 적 없다고"라며 가슴 찡한 고백을 전했다. 하지만 수진은 "이제 내 마음이 변했다"며 차갑게 돌아섰다. 수진은 방에 홀로 남아 과거 봉필, 수진, 진숙 세 사람이 사진을 슬픈 눈빛으로 바라봐 그녀가 봉필의 마음을 모질게 거절한 이유에 진숙이 있음을 예고했다.

여기에 진숙을 바라보는 석태(바로 분)까지 그 마음을 조금씩 표현해 가면서 '맨홀'의 러브라인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등 주연 배우들은 한층 깊어진 드라마의 감정선에 맞게 진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사람 좋은 미소만 짓고 있던 재현의 의외의 면모가 그려졌다. 방송 말미 봉필은 재현을 찾아가 자신의 고백 영상을 왜 지웠느냐며 따졌던 상황. 집으로 돌아온 재현은 컴퓨터에 저장 된 봉필의 고백 영상을 보며 "이 자식 자꾸 신경 쓰이게 하네"라고 독백했다. 나지막한 읊조림과 영상을 보는 서늘한 표정이 어우러지며 보는 이들까지 오싹하게 만들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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