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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일군 강진구 前 삼성전자 회장 별세


한국반도체 인수로 시작, 장마철 장화 신고 현장 직접 돌며 격려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강진구 전 삼성전자, 삼성전기 회장이 19일 별세했다. 강 전 회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TV와 생활가전 등의 사업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음하는데 초석을 다진 선구자다.

강 전 회장은 1927년 3월 1일 경상북도 영주에서 출생했으며, 이후 1963년 동양방송에서 근무를 시작해, 1973년 삼성전자 상무로 입사했다. 1974년 삼성전자 대표(사장)로 발탁된 후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 대표 부회장, 1990년 삼성전자 대표 회장, 1998년 제12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 및 삼성전기 대표 회장을 역임했다.

강 전회장은 특히 불모의 대한민국 전자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켜 우리 시대 첨단 제조업을 일군 개척자적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조업이 국부의 원천임을 평소 강조하며 기술 한가지 제대로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기술 자립을 손수 진두 지휘한 전문가이기도 했다.

강 전회장은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이 1973년에 강 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임명하자, 1969년 창립 이후 5년간 적자이던 회사를 단번에 흑자로 전환시켰을 정도로 경영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강 전회장은 또 이건희 회장의 결단으로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반도체 사업을 위해 허허벌판이었던 기흥의 반도체 단지를 장마철에는 장화를 신고 직접 돌아보고 현장 작업자를 격려했으며, 밤을 지새우는 연구 기술진과 함께하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강 전회장은 일찍이 글로벌 경영의 중요성을 미리 내다보고 해외 지역에 생산공장을 일구는 등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키는 토대도 마련했다.

강 전회장은 1992년 한중수교시점에 중국과 합작으로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이어서 멕시코, 태국, 헝가리 등에 일찍이 생산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 효과적인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바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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