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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10승' 장원준, 꾸준하게 쓰는 KBO 새 역사


8년 연속 10승 달성에 이어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까지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장원준(두산 베어스)의 가장 큰 무기인 꾸준함이 올해도 여지없이 빛났다.

장원준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동안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쾌투와 더불어 1회 시원하게 터진 타선의 활약 덕분에 두산은 홈에서 1위 KIA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의미있는 기록도 더해졌다. 장원준이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10승(7패)째를 기록,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것이다.

지난 시즌 그는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세우며 좌완으로는 이미 최다 연속 시즌 기록을 세운 그는 이날 승리로 KBO 투수 역사를 통틀어 단 2명만이 기록한 전설들의발자취를 그대로 밟게 됐다.

그의 이름 앞에 놓인 선수는 이강철(해태 타이거즈/10년 연속) 뿐이다. 정민철(한화 이글스/8년 연속)과는 공동 2위의 기록이다.

장원준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함이다.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그는 데뷔 시즌 3승8패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04시즌 중반부터 선발투수로 붙박이 보직을 맡은 그는 이듬해인 2005년부터는 본격적인 선발 투수로 행보를 보이며 롯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이 시즌부터 장원준의 꾸준함이 빛났다. 2005시즌부터 시작한 100이닝 이상 투구는 병역 복무를 했던 2012시즌과 2013시즌 두 시즌을 제외하고 올 시즌까지 총 11년동안 이어졌다.

KBO리그의 전설 송진우만이 그보다 앞선 13년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장원준의 꾸준함이 더욱 도드라지는 대목. 이미 좌완으로서 세울 수 있는 연속 기록은 모두 경신한 그는 이제 KBO리그 최다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날 경기에선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야말로 '시간 문제'인 기록도 남겨뒀다. 10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이다. 그는 이날 경기전까지 93탈삼진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 4탈삼진을 추가하며 총 9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앞으로 3개만 더 추가하면 데뷔 3년차인 지난 2006년부터 이어져온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10'으로 늘리게 된다.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이강철에 이어 두 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재능, 노력, 그리고 이렇다할 부상이 없던 운도 기록 달성에 도움을 주었지만, 무엇보다 기복없는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좌완의 역사를 새로 쓴 그가 KBO리그 역사도 새로 쓸 수 있을까. 지금처럼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시간 문제'일 것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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