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학구파' 린드블럼, 호투 비결은 '꼼꼼함'


선발 등판 전날 덕아웃서 상대 타자 집중 분석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6전 7기'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지난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7이닝을 소화하며 두산 타선을 상대로 2실점하며 잘 던졌다.

롯데는 이날 4-2로 두산에게 이겼고 린드블럼은 승리투수가 됐다. 닉 애디튼을 대신해 교체 선수로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KBO리그 복귀 후 이날 두산전에 앞서 6차례 선발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마침내 기다리던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전날(15일) 선발등판한 김원중의 투구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두산과 주중 첫 번째 2연전을 마친 뒤 두 번째 2연전을 치르기 위해 17일 넥센 히어로즈의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하루 전 선발승을 거둔 린드블럼도 동료들과 함께 왔다.

그는 "김원중의 투구를 통해 내가 배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그는 "김원중이 두산 타자들을 상대하는 장면을 보며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선발등판시 만나는 팀이 전날 경기와 같은 팀일 경우 바로 앞 선발투수가 투구하는 것을 좀 더 유심히 지켜보는 편이다.

김원중이 공을 던지는 것을 지켜 보며 두산 타자들의 스윙 스타일·컨디션·주 공략 포인트 등을 꼼꼼하게 재확인했다. 전력분석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외에 린드블럼 본인의 방법을 동원해 분석을 더하는 것이다.

린드블럼은 "다른 선발투수들도 비슷하겠지만 나는 같은 팀을 상대할 때면 등판을 하루 앞두고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어떤 선수에게는 이 구질이 좋고 아니면 반대로 던지지 말아야 할 구종도 정하곤 한다. 계속 (타자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에 앞서 롯데에는 비숫한 분석 방법을 활용한 투수가 있었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걷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 롯데 퓨처스(2군) 투수코치다.

조원우 감독도 이런 린드블럼이 든든하다. 린드블럼은 롯데 복귀 후 지난 두 시즌 동안 보여준 150㎞가 넘는 강속구는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5~147㎞ 사이다.

직구 구속이 떨어지는 했지만 조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스피드가 2015년과 2016년처럼 나오지 않지만 대신 변화구가 낮게 제구되고 있다"며 "주로 구사하는 커브와 슬리이더 외에도 커터와 포크볼 등도 구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감독은 "지난해는 좌타자를 상대할 때 부담을 상당히 느꼈다고 봤다"며 "그러나 올 시즌은 편안하게 승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지금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좌타자를 상대로 13피안타(2피홈런) 5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2할8푼3리다. 물론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할9푼6리로 낮은 편이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학구파' 린드블럼, 호투 비결은 '꼼꼼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