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상호는 팀을 위해 열정적으로 축구를 했다."
내용은 상관없었다. 결과를 챙긴 그 자체가 황선홍 FC서울 감독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서울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곽광선의 자책골 행운으로 1-0으로 이겼다.
올해 수원과 세 번 만나 2승 1무 우세가 된 서울은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데얀, 코바, 윤일록 등 공격진이 꽁꽁 묶였지만, 결과가 좋았다.
황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그래도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 많은 팬이 와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자책골로 승부가 갈렸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후반에 기회가 있었는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라이벌전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준비한 것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실점하지 않은 것은 좋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골키퍼 양한빈은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황 감독은 "(앞선)대구전에서 실수가 있어서 나무랐는데 유현과 좋은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 오늘 잘해준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해 수원에서 서울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처음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선발 출전했던 '유다' 이상호에 대해서는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이상호의 활약에 100% 만족한다. 친정팀 상대로 심리적 부담이 컸을 텐데 털어냈다. 팀을 위해 열정적으로 축구를 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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