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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택시운전사', 미안함의 응어리 풀어줬다" 호평


김지운 감독 "송강호의 얼굴에는 시대의 풍경이 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우리나라 영화계의 거장들이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프(주))를 호평했다.

4일 오전 투자·배급을 맡은 쇼박스는 우리나라 대표 감독들이 자신 있게 '택시운전사'를 추천한 셀럽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택시운전사'는 지난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찬욱 감독은 "가장 나약한 인간이 가장 용감해지는 순간을 설득력있게 표현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라며 "배우 송강호 연기가 놀라운 이유는 그것을 해냈을 뿐 아니라 그런 연기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는 데 있다"고 호평했다.

박찬욱 감독은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탭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박찬욱 감독은 위르겐 힌츠페터(피터) 역를 연기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에게 "이 작품은 한국에서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과 장훈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1980년, 우리 모두가 애써 외면했던 그날의 광주. 두고 온 손님 탓에 기어코 다시 핸들을 꺾었던 한 택시운전사의 마음이 위대한 배우 송강호의 얼굴로 다시 살아나 우리들 가슴 속 미안함의 응어리를 풀어줬다"며 "투박한 듯 진솔한 택시기사들이 그러하듯 이 영화 또한 끝끝내 목적지에 도달하고야 만다"고 영화가 선사한 뜨거운 감동과 묵직한 울림에 찬사를 보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의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는 그 해 5월 금남로의 한복판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가 웃으면 따라 웃고 그가 울 때 함께 울었고 주먹을 쥘 때 따라 쥐었다"며 "그가 그날 광주에 내려준 것은 독일기자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었다. 그가 한 시대를 연기하면, 우리는 그 시대를 체험한다. 송강호의 얼굴에는 시대의 풍경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관상', '더 킹'의 한재림 감독은 "80년, 광주로 출발한 송강호의 얼굴은 한국 현대사의 거친 굴곡처럼 희극과 비극을 끝없이 넘나들며 우리를 격양시키더니 끝내 감동하게 했다"며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의 뛰어난 몰입감과 섬세한 표현력을 극찬했다.

영화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은 "5월 광주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좋았고 '택시운전사' 송강호의 눈물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은 "송강호란 대배우의 눈을 통해 5.18의 광주와 그 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아프고도 영광이었다"며 몰입감을 더하는 전개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누적 관객수 143만3천811명을 동원하며 개봉 이틀 만에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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