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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게임협 "과하게 낮은 확률 아이템, 지속성 없어"


7월 시행 자율규제 이행률 높아…셧다운제 폐지 노력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이 지난 1일 시행된 이후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개별 구성품의 습득률이 공개되면서 일부 희귀 아이템의 획득 가능성이 지나치게 낮은 점을 꼬집는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되면서다.

게임업계는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결국 시장의 논리가 해당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도한 확률값을 지닌 상품이 판매될 경우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얘기다.

강 협회장은 25일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와 한국게임전문기자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자율규제 내에서 개별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 확률을 특정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용자들이 해당 확률이 너무 심하다고 느끼면 그 게임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 해당 기업은 스스로 상품성을 깎아먹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율규제 안에서 확률 구성과 재미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건 기업의 몫"이라며 "이용자가 감내할 수준에서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는 게임 내에서 판매되는 각종 유료 확률형 아이템 내 습득률 등을 공개하는 것이 주된 골자로 시행 한달여를 앞두고 있다. 게임협회는 중립적인 규제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도 위촉했다.

강 협회장은 "협회 회원사들의참여율이 높고 특히 주요 기업들의 경우 발빠르게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8월 중순부터 평가위원회가 매달 자율규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협회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의 정착을 발판삼아 온라인 게임 월결제한도, 강제적 셧다운제 등 게임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온라인 게임 월결제한도 폐지를 언급할 때 확률형 아이템과 같이 엮으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게임업계는 자율권을 절대 주면 안 되는 문제아로 인식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게임산업도 20년이 됐고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벗어나 사회와 소통하고 책임도 져야 하는 그런 산업이 됐다. 문제를 일으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르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 시간 대 온라인 게임 접속을 일괄 차단하는 강제적 셧다운제의 경우 게임의 부정적 인식을 만드는 규제라고 봤다. 그는 "게임은 문제있는 산업, 관리해야 하는 산업으로 인식되게 하는 것이 셧다운제의 가장 큰 문제"라며 "단기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여성가족부와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협회장은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문체부는 최근 도종환 신임 장관 취임 이후 민관 합동 규제 개선 협의체 조성을 제안하는 등 '친게임'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우리는 어느 정부부처가 게임을 맡느냐보다 어떻게 진행해줄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게임이 정상적인 시선을 받지 못하는 것, 무의미한 규제를 걷어주는 것이 주무부처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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