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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선덕여왕', 연기의 초석 다져준 소중한 작품"(인터뷰)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에 "가슴 뿌듯해"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매년 수많은 아역배우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성인배역으로 안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최근엔 유난히 아역 출신 연기자들의 TV드라마 활약이 뜨거웠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유정을 비롯해 MBC '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 김소현, 그리고 SBS '수상한 파트너' 남지현 등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기반으로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남지현은 "'수상한 파트너'와 '군주'가 동시 첫방송을 했다. MBC 드라마의 두 주인공이 아역 출신이고, SBS에는 내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날이 오기도 하는구나' 싶더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감정이었다. 뿌듯하기도 했고, 우리가 정말 다 컸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역 출신 연기자들은 앳된 이미지 탈피를 위해 남다른 고충을 겪는다. "여전히 어린아이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건 비단 남지현 만의 고민은 아니다. 성장과정을 TV와 스크린을 통해 노출해온 모든 아역 배우들의 걱정거리다. 그럼에도 남지현은 "그것이 아역배우의 숙명"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완연하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거에요. 시청자들이 느끼는 앳된 이미지와 실제 나이의 격차를 줄여야죠(웃음). 지금은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배우에게 어느 하나 아쉽지 않은 작품이 있을까. 하지만 남지현에게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은 남다른 의미다. 2004년 데뷔한 남지현은 '선덕여왕'을 통해 '연기 잘 하는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고, 남지현은 3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연기의 초석을 다졌다.

남지현은 "제 모든 시작점은 '선덕여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선덕여왕'으로 많은 사람들이 저를 깊이 각인했고, 덕분에 꾸준히 작품을 하게 됐다. 지금 내가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하고, 연기할 때 여유를 심어준 것 역시 '선덕여왕'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지현은 당시 선덕여왕의 어린시절인 덕만공주로 분해 호평을 받았다.

"62부작 중 8회차 정도 등장했어요. 3개월 정도 촬영했고, 그중 한달 가량은 중국 사막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죠. 그때 굉장히 많은 걸 경험했어요. 사막을 걷고, 무레 빠지고, 불을 뚫고 도망치고, 다양한 액션씬을 소화하며 와이어도 탔어요. 연기의 기본을 다져준 작품이라 제겐 참 소중해요."

9살의 나이로 데뷔한 남지현은 매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대학 입시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서강대학교 심리학과에 진학했고, 현재는 2학년이다.

"어린 시절엔 촬영기간이 선택의 기준이었어요. 방학 때이냐 아니냐에 따라 작품을 선택했죠. 그래서 엄청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작품을 많이 했어요(웃음). 성인이 되고나서는 익숙함을 주면서도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는 역할을 많이 보게 돼요. 앞으로도 새로운 역할에 많이 도전해 보고 싶어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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