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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세' 안재현, 이연희 향해 일편단심 고백


부담감에 거절한 이연희 향해 "수작도 오해도 아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다시 만난 세계'의 안재현이 이연희를 향한 일편단심 마음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죽은 줄 알았던 19세 고등학생 성해성(여진구 분)이 12년이 흐른 2017년 현재 동일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어른이 된 첫사랑 정정원(이연희 분)과 마주친 뒤의 이야기를 그렸다.

12년 전 해성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그를 향한 애정을 여전히 느끼고 있던 정원은 만만치 않은 세상을 버티며 살아왔다. 그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며 정원 때문에 파리에 갈 기회를 포기했다고 말했던 레스토랑 오너쉐프 차민준(안재현 분)에게 부담을 느끼며 확실한 거절 의사를 표했다. 전날 실수로 너무 많이 잘라버린 앞머리를 가리면서도, 준비했던 말들을 확실히 전했다.

정원은 민준에게 "어젯밤 저에게 말씀하신 내용 기억은 나냐"고 물은 뒤 "파리에 안 간다는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맞냐. 술을 드신 것이냐"고도 물었다. 진심으로 한 말이었다는 민준을 향해, 정원은 당당하게 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술 취한 것도 아니라면 사람을 우습게 본 것이다. 해고 당해도 좋다. 월급 주는 직원이라고 사람 우습게 보지 말라"며 "수작이고 희롱이다.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이 바닥에서 대표님을 매장시킬테니 그렇게 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민준의 마음은 정원의 선전포고 앞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았다. 그는 정원이 떨어뜨리고 간, 자신에게 할 말을 적은 메모를 보고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평소와 달리 똑 부러진 일침을 가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 정원의 모습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민준은 "수작부리는 것도 오해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정원 씨와 잘해보고 싶다"고 다시 마음을 표현했다. 정원의 정수리에 앉은 매미를 떼 주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결국 정원은 자신의 과거들을 언뜻 비추며 민준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그는 "오해가 엄청 깊으신 것 같아 말씀드리겠다. 저라는 인간에 대해 전혀 모르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 사채빚이 있다. 술 문제도 있다. 알코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민준은 "못 마시는 사람보다 잘 마시는 사람이 좋다"고 답했다. 이에 정원은 "지저분하고 더럽고 청소도 안한다. 집안도 학벌도 내세울 것이 없고, 결정적으로 재수가 없다. 저와 엮이시면 좋을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민준은 "툭 까놓고 말해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정정원씨가 더 좋아진다"고 애정어린 미소를 보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 현재로 돌아와 과거의 친구들을 만난 해성은 자신의 죽음을 실감했다. 귀신인지 유령인지 사람인지 모를 자신의 정체에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 해성 뿐 아니라 과거 그의 친구들 역시 해성의 존재에 까무라쳤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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