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혁명의 결실"…日 기자들이 본 '윤정환 매직'


"경쟁력 갖춘 팀으로 변모…나약함 사라졌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 언론들이 '윤정환 매직'을 앞다퉈 칭송하고 있다. '혁명의 결실'이라는 극찬까지 나왔다.

윤 감독 이끄는 세레소 오사카는 19일 현재 11승 5무 2패 35득점 16실점으로 J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가시마 앤틀러스와 승점 차는 1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지난 2005년 11월 26일 열린 33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팬들과 여론의 박수를 받고 있다.

득점 공동 2위, 실점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높은 기록이다. 2부 리그에서 62득점 46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세레소 오사카 팬들도 늘 문제점을 '고질적인 수비불안'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균형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승격 1년만에 J리그 정상을 꿈구고 있다.

일본 언론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페인 축구를 중심으로 취재를 이어가며 10권 이상의 축구 서적을 출간한 저명한 축구기자 고미야 요시유키(小宮良之) 씨는 지난 9일 종합 스포츠 웹진 '스포르티바(Sportiva)'에 '윤정환 혁명이 결실을 맺은 세레소 오사카, 싸우는 팀이 되어 J1 1위 탈환'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상대 팀 선수들이 '(세레소 오사카가) 뛰는 팀이 됐다'고 말할 정도로 세레소 오사카는 확실하게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올 시즌 새로 취임한 윤정환 감독의 지령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빠른 압박, 볼 경합 등 사간 도스에서 주력과 투쟁심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었던 한국인 지도자가 세레소 오사카 선수들의 의식 또한 변혁시키고 있다"고 윤정환 감독의 지도력을 크게 칭찬했다.

가장 바뀐 것은 후반 집중력. 고미야 기자는 2-1로 역전승을 거둔 지난 8일 가시와 레이솔과 J1리그 18라운드 경기를 예로 들어 "예전의 세레소 오사카라면 전반 실점 이후 와해될 수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선 후반이 되자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는 팀의 종합적인 능력치가 올랐다. 우승을 운운하는 것은 이르지만, 관성적이었던 나약함도 사라졌다"고 세레소 오사카와 윤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수비적인 선수였던 야마무라 가즈야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전술적인 혜안에 대해 칭찬하는 기사도 나왔다.

야마무라는 그간 장신에 발재간을 갖춘 선수로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뛰었다. 이 포지션으로 2012 런던 올림픽 멤버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은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 내지는 2선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 결과, 그는 올 시즌 J리그에서 7골을 넣으며 자신의 커리어 최다 골 기록을 나날이 경신하는 중이다. 정대세(시미즈 S펄스) 등과 더불어 J리그 득점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산케이스포츠'의 베테랑 축구 기자 후지에 나오토는 축구 웹진 '풋볼채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세레소 오사카나 야마무라의 터닝 포인트는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의 혜안 이외엔 없다'면서 "스프링 캠프에서 팀의 모두에게 많은 놀라움과 문화충격을 안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를 납득시키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J리그 복귀 이후 능력치를 발휘하고 있는 윤 감독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윤 감독과 세레소 오사카가 후반기에도 호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혁명의 결실"…日 기자들이 본 '윤정환 매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