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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한·미 경제협력 공로 '밴플리트상' 수상


최종현 전 회장도 수상한 적 있어…부자 모두 수상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고 SK가 19일 밝혔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 회장에게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

최 회장은 수상 연설에서 "오늘 수상의 영광을 선친(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께 돌린다"며 "그분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것 없는 공으로 대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우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라'는 의미의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고사성어를 소개한 뒤 "오늘 상을 받으며 43년 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SK가 있게 한 선친의 뜻을 돌이켜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선친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일류 국가가 될 길은 인재밖에 없다는 신념 아래 유학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유학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최종현 전 회장의 장학 사업을 소개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1974년 재단 설립 후 유학생 1명당 5년 간 3만5천달러가 넘는 학비를 지원했다.

최 회장은 "(재단 설립 후)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500명이 넘었다"며 "이들이 귀국 후 교수로 평균 15년 재직하며 연간 100명을 가르쳤다고 가정하면 그 제자들만 75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인재양성과 학술교류, 한·미 양국 간 투자와 협력 등 고등교육재단과 SK가 해온 일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차관, 나경원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등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재단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매년 시상식을 열었으나 올해는 재단 설립 6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진행했다. 미국 측 수상자로 선정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9월 뉴욕에서 별도로 열린다.

한편 최종현 전 회장도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사후인 1998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부자(夫子)가 모두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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