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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밤 9시 개최…만원 관중 앞에서 집중력 발휘한다


KFA 관계자 "타 팀 경기 결과 신경 쓰지 않기 위해 시간 늦춰"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월드컵 진출이 걸린 이란과 경기를 밤 9시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KFA는 17일 이란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오는 8월 31일 밤 9시에 연다고 발표했다. 애초 이 경기는 이날 밤 8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30분이 더 늦춰졌다.

30분이 늦춰진 이유가 있다.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관중 동원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KFA 관계자는 "다른 팀의 경기에 신경을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가 주요 목적이다. 또 평일 관중 동원력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번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시간 변경이 KFA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애초 한국-이란의 경기가 밤 8시 30분으로 잡힌 것도 중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밤 7시 30분으로 설정됐기 때문이었다.

중국-우즈베키스탄 경기가 열리는 우한과 서울의 시차가 1시간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신경쓰지 않고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 측이 시간을 30분 뒤로 옮겼다. 만약 경기 시간을 옮기지 않았다면 산술적으로 한국-이란의 경기가 종료된 뒤 30분을 초조함 속에서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경기 내내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KFA도 조속한 결단을 내렸다.

평일 관중 동원 또한 중요한 문제였다. 31일은 평일인 목요일로 관중 동원이 쉽지 않다. 이번 최종예선 기간 동안 열린 홈 경기에서 3만명 대의 관중이 입장했다. 최대 6만6천7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절반 가량 수준이다.

KFA 관계자의 설명대로 9시 개최는 관중 동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직장인 퇴근 시간이 오후 6~7시 사이이기에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발생한다. 여기에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이 경기를 보러올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이번 이란과 경기는 신태용 신임 국가대표 감독의 시험대인 것과 동시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국가적 명운이 걸렸다.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따내야만 자력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한국으로선 홈에서 열리는 이란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KFA의 결정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때보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필요한 때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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