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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김태균·KIA' 전반기 KBO리그 키워드


이택근 대타 끝내기 만루포·롯데-LG 이틀 연속 12회 접전 등 진기록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지난 3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 2017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3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전반기 일정을 마감한 것이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진기록이 나왔다.

나지완(KIA 타이거스)은 개막전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고 우규민(삼성)은 한 경기 최초로 4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았다.

초반부터 연이어 터진 기록들은 올 시즌 예고편에 불과했다.

◆'전설'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기록으로 팬들에게 보답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올 시즌 종료 후 현역 선수 은퇴를 이미 예고했다. 이런 이유로 어김 없이 나오고 있는 이승엽의 기록이 팬 입장에서는 더욱 아쉽다.

그는 5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천300득점을, 5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천800루타 고지를 각각 올랐다. 팀 선배 양준혁(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5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개인 450홈런을 달성했다. 6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달성했다.

또한 이승엽은 지난 15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됐다. 첫 올스타전(1997년)과 마지막 올스타전을 모두 홈구장에서 치렀다.

◆김태균 '출루의 신(神)'…한·미·일 최다 출루 신기록

지난 시즌 KBO리그 출루율 1위를 차지한 김태균(한화 이글스)은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해 8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로 출루하며 연속 기록의 대장정을 시작햤다. 김태균은 올 시즌 개막 후 4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여린 kt 위즈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로 종전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던 63경기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출루 행진은 6월 3일 대전에서 열린 SK 와이버스전까지 이어졌고 최종 기록은 86경기로 마감했다. 두 시즌에 걸쳐 완성된 이 기록은 KBO리그는 물론이고 일본프로야구(69경기·스즈키 이치로) 메이저리그(84경기·테드 윌리엄스)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KIA, 멈추지 않은 1위 질주…광주가 열광하다

올 시즌 전반기 내내 독보적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 타이거스는 팀 타선에 불이 붙었다. KIA 타자들은 전반기 내내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KIA는 6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역대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인 29안타를 몰아쳤다. 이 경기부터 7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으로 KIA는 이후로 같은달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까지 8경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KIA는 이날 경기 5회초에 11타자 연속 안타와 12타자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연속 타자 출루는 12타자·한 이닝 최다 안타는 11안타로 이 부문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전반기 동안 KIA의 기세에 홈구장인 기아챔피언스필드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KIA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1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

◆이택근·김태연·로사리오 진귀한 홈런기록

5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KBO 리그 최초로 역전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졌다. 이택근(넥센 히어로즈)은 이날 한화와 경기에서 소속팀이 4-6으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 대타로 나왔다.

그는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역전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6월 21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전에서는 김태연(헌화)이 빛났다. 그는 전날까지 육성선수로 KBO 리그 등록 경험이 전무했다. 김태연은 이날 8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데뷔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김태연은 이로써 KBO리그 역대 세번째로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이라는 기록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정진호(두산)는 6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정전에서 1회 2루타·2회 3루타·4회 안타·5회 홈런까지 5이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해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 신기록과 함께 최소 타석(4타석)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손주인(LG)은 6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6회초 유강남의 투런홈런에 이어 곧바로 중견수를 넘기는 그라운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역대 세 번째로 연속타자 홈런과 그라운드 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또한 로사리오(한화)는 6월 16일 수원 kt전에서 역대 세 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단일 경기로는 2000년 박경완(당시 SK 소속, 현 SK 코치)에 이어 두 번째다.

◆KBO 리그 역사를 바꾼 투수들

우규민은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우규민의 삼성 이적 후 첫 등판은 강렬했다.

4월 1일 대구 KIA전에 선발 등판한 우규민은 5회초 이홍구-김선빈-로저 버나디나를 3구 삼진으로 연속해 돌려세우며 역대 다섯 번째로 한 이닝 3타자 연속 3구 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어 6회초 첫 타자인 노수광까지 3구 삼진으로 처리해 한 경기 최초로 4타자 연속 3구 삼진 기록까지 달성했다.

제프 맨쉽(NC)은 데뷔 후 4월 30일 광주 KIA전까지 6연승으로 내달렸다. 이는 선발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앤드뷰 밴해켄(넥센)은 6월 23일 고척 LG전에서 경기 개시 후 7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전반기 KBO 리그 승리 1위에 올라있는 헥터 노에시(KIA)는 지난 11일 광주 NC전에서 승리하면서 외국인선수 최초 15연승과 함께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인 14연승(2003년 정민태-당시 소속팀은 현대 유니콘스·현 한화 코치)과 타이를 이뤘다.

같은 팀 소속 베테랑 투수인 임창용도 5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마무리하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5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틀 밤 내내 꺼지지 않은 사직구장 조명탑

LG와 롯데는 동일 대진 이틀 연속 연장 12회 승부를 펼쳤다. 첫 경기는 6월 27일 오후 6시 31분에 시작해 5시간 38분 동안 진행됐고 결국 자정을 넘긴 다음날 0시 9분에 경기가 끝났다. 두팀은 9회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LG가 연장 10회초에 5점을 내면서 10-5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10회말에 대거 5점을 뽑아 10-10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12회말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LG 중견수 안익훈이 끝내기 실책을 범했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전 최다 점수차 역전승(5점) 기록을 세웠고 팀 최다 타이인 투수 10명이 등판했다. 같은 날 저녁에 다시 만난 된 두 팀은 지칠 줄 모르고 또다시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펼쳤고 이번에는 9-9로 비겼다.

한편 KBO 리그는 오는 18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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