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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8년만의 도전…KIA, 뜨거웠던 85G


2위 NC에 8게임차 단독 선두…투자 효과와 육성 결실까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며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85경기 57승28패(승률 0.671)를 기록, 2위 NC 다이노스를 8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KIA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건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KIA는 지난 6월23~25일 마산에서 있었던 NC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위기에서 더 강해졌다. 이후 13경기에서 12승1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 기간 동안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넘어서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IA다.

성적으로 돌아온 통 큰 투자

KIA는 작년 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군림했다. 내부 FA였던 타자 나지완(4년 40억)과 좌완 에이스 양현종(1년 22억5천만원)을 모두 잔류시키면서 핵심 전력 보존에 성공했다. 여기에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리그 최고의 4번타자 최형우에게 4년간 100억원을 안기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혔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던 KIA의 선택은 성적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나지완(타율 0.326 16홈런 63타점)과 최형우(타율 0.374 22홈런 81타점)는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상대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팀 타율 1위(0.310) KIA의 주축으로서 KIA가 기대했던 모습 이상으로 활약해주고 있다.

양현종(13승3패 ERA 3.86)도 리그 최고 좌완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이거즈 자완 투수 최초의 100승을 달성하며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다승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양현종은 생애 첫 다승왕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

헥터 노에시는 지난해 KIA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2016 시즌 31경기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6.2이닝을 던지며 '이닝 이터'의 면모까지 과시했다.

KBO리그 2년차 헥터는 더 강력해졌다. 전반기 17경기에 나서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3.16의 특급 피칭을 보여줬다. 양현종과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의 면모를 과시했다.

초반 부진으로 우려를 샀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공·수·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82경기 타율 3할1푼4리 15홈런 64타점 19도루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던 버나디나였지만 이제 어느덧 20-20(20홈런- 2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보여주면서 KIA 외야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좌완 팻 딘(5승5패 ERA 4.88)이 기복을 보이는 게 옥에 티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보탬이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확실하게 제 몫을 해주면서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

대박 터뜨린 트레이드

KIA는 지난 4월 SK에 외야수 노수광과 포수 이홍구·이성우를 보내고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김민식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는 올시즌 KIA의 운명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레이드 당시 이명기와 김민식 모두 SK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KIA 유니폼을 입자마자 펄펄 날기 시작했다. 이명기는 트레이드 후 74경기 타율 3할5푼3리 5홈런 49타점 5도루로 맹활약하면서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기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4할4푼2리 2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막판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김민식의 영입으로 KIA는 고민이었던 주전 포수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해소했다. SK 시절 이재원의 벽에 막혀있던 김민식은 KIA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타격에서는 타율 2할2푼5리 4홈런 32타점으로 약했지만 득점권 타율 3할4푼3리에서 볼 수 있듯 찬스에서 강했다. 도루저지율(46.9%)은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압도적인 1위다.

KIA는 이 트레이드로 리그 최고의 리드 오프와 수준급 포수를 얻어냈다.

영건들의 화려한 등장

KIA는 외부 전력 수혈 외에도 내부 육성을 통한 결실도 맺었다. 언더핸드 투수 임기영과 좌완 투수 정용운의 성장으로 KIA의 마운드는 한층 더 강해졌다.

임기영은 올시즌 KIA를 넘어서 KBO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이다. 14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1.72의 빼어난 성적으로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완봉승을 따낸 이후 폐렴으로 한 달 간 자리를 비웠었지만 다시 건강하게 돌아왔다.

지난 11일 광주 NC전에서 2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했다. 이어 지난 13일 경기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정용운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가 없다. 올시즌 1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지난 6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임기영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KIA는 성적과 함께 내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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