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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는 이종호, 태극마크 의지 버리지 않았다


포항전 1골 1도움 대폭발 "울산 우승 원해…대표팀에 다시 가고 싶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적 초반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울산 현대 공격수 이종호(25)에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의 이름에 빗댄 '광양만 루니', '완산벌 루니' 등의 별명이 붙었다. 전남 드래곤즈, 전북 현대에서 뛰면서 생긴 별명이다.

별명에서 보듯 이종호는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가 끊이질 않는다. 2011~2015년 전남에서 총 149경기를 뛰면서 36골 14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북으로 이적했지만 22경기 5골 3도움에 그쳤다. 이동국, 김신욱, 에두 등 쟁쟁한 공격수와의 경쟁에서 후보로 밀리며 애를 먹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간판 공격수로 뛰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은 이종호에게는 책임 의식이 있었다. 더 큰 공격수,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고 싶은데 생각처럼 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이종호를 잘 아는 한 측근은 "(이)종호가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섬세하고 여리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에 속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한다. 축구에 대한 욕심이 커서 그렇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울산으로 이적했다. 재도약에 대한 의지였다. 그런데 울산의 시즌 준비는 그리 좋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고 스페인 전지훈련에 나섰지만, 전북 현대의 징계로 느닷없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게 됐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김도훈 감독의 축구가 이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그와 ACL을 병행하니 이종호에게도 어려운 시간이라는 점은 확실했다. 알을 깨고 나오기도 힘들었다. 김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로 공격 조합을 짜다 보니 측면, 최전방, 처진 공격수 등 모든 위치를 소화했다.

오히려 ACL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모양새다. 최전방에서 이종호가 서서히 올라섰고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17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2-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A매치 휴식기 경남 통영에서 훈련하면서 감독 및 선수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자극을 받았고 이어질 경기를 준비하면서 좋은 분위기도 생성됐다"고 평가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아종호다. 그는 "이적 초반에는 힘들었다. 예상하지 않았던 ACL에도 나가면서 감독님이나 나 모두 선수들을 제대로 알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이종호다. 그는 "이적 초반에는 힘들었다. 예상하지 않았던 ACL에도 나가면서 감독님이나 나 모두 선수들을 제대로 알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고 제대로 이기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난 경기들이 배움의 기준으로 본다면 충분했다는 것이 이종호의 생각이다. 그는 "중앙에만 있지 않고 측면에서 뛰면서 다른 것들이 보이더라. 동료들의 움직임을 통해 서로가 더 좋아지는, 조화로운 플레이가 나온다는 믿음이 생기더라"며 웃었다.

울산 이적 이유 중 하나는 국가대표 재승선이다. 이종호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는 예비 명단에 있거나 조커로 활용됐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중도 하차라는 큰 변화에서는 누구나 대표팀에 합류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울산이라는 강팀에서 (K리그 클래식) 우승컵을 들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에도 다시 가고 싶다. 좋은 기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대표팀 상황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을 하지 못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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