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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카메라, 이제 '필름 낭비' 없다


후지필름, 디지털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스퀘어 SQ10' 출시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즉석카메라는 셔터를 누르자마자 사진을 쑥 뽑아준다. 하지만 촬영 결과가 '복불복'이라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비싼 필름을 그대로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후지필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석카메라에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후지필름은 25일 서울 중구 L7호텔에서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을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즉석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카메라다. 찍힌 사진을 내장메모리 또는 마이크로SD카드에 저장하고, 그 중 잘 나온 사진만 골라 편집한 뒤 출력할 수 있다. 그동안 즉석카메라 사용자에게 없었던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필름 낭비 없는 즉석카메라…1대1 정사각형 필름 지원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후면에 3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다. 방금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창이다. 여기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삭제하면 된다.

출력하고 싶은 사진을 선택한 뒤 자체 보정도 할 수 있다. 사진 밝기는 19단계까지 조절 가능하며, 모서리 밝기를 조절하는 비네트 효과도 제공한다. 기호에 따라 사진에 10가지 필터를 씌울 수 있다.

셔터를 양쪽에 모두 탑재해 왼손잡이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마이크로SD카드를 활용하면 다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도 출력이 가능하다.

이 제품이 기존 인스탁스 시리즈와 또 다른 점은 정사각형 필름을 지원한다는 것. 최근 '인스타그램' 등의 영향으로 1대1 비율의 정사각형 이미지가 기본 포맷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62*62㎜ 규격을 새로 도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스탁스 10분의1이 한국서 팔려

인스탁스 시리즈는 19년 전인 1998년에 처음 세상에 나왔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지난 2016년말 기준 2천500만대다. 한국후지필름에 따르면 이 중 10분의1에 해당하는 250만대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안병규 한국후지필름 마케팅팀장은 "한국 인구 수를 4인가구로 나누면 다섯 가구 당 인스탁스가 한 대 보급돼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국가 규모나 인구 수 등을 고려했을 때 전략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즉석카메라의 대명사격으로 불렸던 폴라로이드(Polaroid)는 지난 2008년 즉석카메라 사업을 접었다. 현재 보급형 즉석카메라 시장에서는 후지필름이 유일한 주자다.

한편, 후지필름은 올 한 해 인스탁스의 전 세계 판매량이 지난해 수치(660만대)보다 90만대 많은 75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인구 한국후지필름 영업부문장은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후지필름은 향후 전파인식(RFID) 솔루션과 같은 신사업에도 진출해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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