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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접목에 보험상품 개발까지 …진화하는 T맵


트래픽 기반 데이터 활용 등 비즈니스 모델 강화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내비게이션과 같은 위치정보서비스(LBS) 만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모바일 내비게이션 처음으로 사용자 수 1천만명을 넘은(지난해 10월 기준) 'T맵'이 진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에 도전장을 던진다.

25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New ICT'포럼을 열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향후 사업고도화 전략을 소개했다.

이종갑 SK텔레콤 T맵 사업팀장은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 "포켓몬 고(Pokemon GO)처럼 큰 수익을 거둔 LBS가 있지만, 이는 LBS에 들어온 트래픽을 바탕으로 다른 상품을 판매한 것"이라고 LBS 자체만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LBS는 운영비용만 한 해 수백억이 들어가지만, 전 세계 어느 서비스도 LBS 만으로 돈을 번 곳은 없다"며 "T맵도 현재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또 "SK텔레콤은 LBS 자체로 돈을 벌 수 있는 LBS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가령 내비 서비스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운전습관 기반 보험상품(Usage Based Insurance)'를 판매하는 방식 등이 있다"고 말했다.

운전습관 기반 보험상품은 운전자의 과속·급가속·급감속 여부 등을 GPS 궤적으로 분석해, 안전운전 시 운전자에게 혜택을 주고 제휴 사업자에게는 정보를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난해 동부화재에서 SK텔레콤과 제휴해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팀장은 이 처럼 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대상으로 내비게이션의 ▲위치 정보 ▲길 안내 정보 ▲운전상황 정보 등을 꼽았다. 또 ▲선호 맛집 등 콘텐츠 ▲정비·주유·차량상태 등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에 더해 마케팅 채널로 쿠폰 지급 등을 수행하는 '모멘티(Momen. T)' 등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자동차에 T맵을 선탑재하는 비포마켓에서도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T맵을 장착 중인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2개 제조사의 차량에 T맵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올 3분기 중 T맵에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기술도 도입한다. 이를 활용해 경로설정 등 기존의 내비게이션 기능뿐만 아니라 고객이 운전 중 필요한 콘텐츠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카 라이프(Car Life)'서비스로 더욱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차 안에서 음성인식 기술 성공률은 사무실 등 조용한 공간에서 보다 어렵다"며 "현재는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하지만, 정식 서비스되면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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