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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안방극장에 남긴 의미 있는 발자취


시청률 20% 돌파하며 유종의 미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귓속말'이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기며 종영했다. 시청률 20% 돌파에도 성공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이 23일 방송된 1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법비들을 향한 응징으로 통쾌한 결말을 맺었다. 돈과 권력을 남용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법비들이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강정일(권율)은 살인죄를 부인, 사체훼손죄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동준은 강정일을 잡기 위해 강정일과 같은 방법을 쓰기로 했다. 과거 자신이 칼에 찔렸던 사건을 꺼내, 강정일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물은 것. 이동준 아버지 이호범(김창완 분)은 거짓진술로 강정일을 세게 옭아맸다.

그렇게 최일환(김갑수), 최수연(박세영), 강정일, 송태곤(김형묵), 이동준이 함께 법정에 섰다.

이동준을 제외하면 모두 법비. 역설적으로 법비들은 법정에서 하나 같이 자신의 죄를 서로에게 뒤집어씌웠다. 최수연은 아버지 최일환에게, 최일환은 송태곤에게.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모두 짧지 않은 형량을 받은 것. 시간이 흘러 이동준은 출소했고, 신영주(이보영)는 변호사가 됐다.

법비들은 교도소에서 남은 죄값을 치렀다. "보이는 증거는 절대,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이동준의 마지막 대사처럼 통쾌하고 묵직하기까지 한 결말이었다. 권선징악이었지만 결코 뻔하지 않았다.

'귓속말'은 박경수 작가, 이명우 감독이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등 색깔 있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방송이 시작된 이후 이 같은 기대는 호평과 관심으로 이어지며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박경수 작가 특유의 통렬한 현실반영이 돋보였다. 마치 뉴스를 보고 있는 듯 착각이 들 만큼 현실적인 사건들이 줄줄이 등장해 리얼리티를 살린 것. 이는 드라마가 그리고자 한 기득권 세력의 치졸한 부정과 연결되며 시청자에게 묵직한 메시지와 생각거리를 던져줬다.

방송 내내 시청자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들었던 쫄깃한 반전 전개도 돋보였다. 등장 인물들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한 회에도 몇 번씩 입장을 바꿨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기를 수십 번. 이 과정에서 펼쳐진 인물들의 두뇌싸움이 긴장감 넘쳤다.

'귓속말'은 장르물, 법정물 드라마는 시청률이 높기 어렵다는 편견을 보란 듯이 뒤집었다.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은 물론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 대중적으로도 큰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귓속말'은 1회가 1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마지막회를 20.3%로 마무리하며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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