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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옥자'·홍상수 '그 후', 칸 황금종려상 품을까


'옥자'에 엇갈린 반응…'그 후'에 프랑스 언론 호평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두 편의 한국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개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옥자'는 지난 19일, '그 후'는 22일 각각 기자 시사와 공식 상영을 통해 칸 관객을 만났다. 각각 프리미어에서 4분여의 기립 박수를 얻으며 관객들과의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19일 저녁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윈튼, 안서현, 제이크 질렌할, 변희봉, 폴 다노 등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옥자' 프리미어에는 영화의 화제성을 입증하듯 각국 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세계적 인지도를 지닌 배우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을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영화 상영 후 4분여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영화가 공개된 뒤 외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11개 매체의 평을 싣는 스크린데일리에 '옥자'의 별점은 최고점(4점)부터 1점까지 존재해 눈길을 끌었다. '옥자'는 평점 2.3점을 받아들었다. 프랑스 매체 리베라시옹이 4점 만점을 안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칸에 초청된 '옥자'는 개막 전부터 초청 자격 논란에 휘말리는가 하면 19일 오전 진행된 기자시사 중 초반 마스킹 문제로 영화가 재상영되는 등 크고 작은 이슈를 겪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홍상수 감독의 네 번째 칸 경쟁부문 진출작 '그 후'가 첫 공개됐다. 오전 11시 기자 시사가 진행된 팔레드페스티벌 내부 극장 앞에는 아침 일찍 많은 취재진이 모여들어 수십 명의 대기 인원이 입장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진행된 공식 상영 중에는 해외 관객들의 웃음이 자주 터졌다. 주연을 맡은 극 중 출판사 사장 역 권해효의 연기에도 호응이 잇따랐다. 기립 박수가 이어진 시간은 4분여로 '옥자'와 비슷했다.

5점을 최고점으로 하는 프랑스 카오스레인즈가 '그 후'에 4.66점을 줬다. 만점에 가까운 평점이다. 같은 매체 ‘옥자’의 평점은 3.18점이었다. 그 외 프랑스 현지 언론의 분위기도 '그 후'를 향해 잇따른 호평을 보내고 있다. 홍 감독의 이름 앞에 붙는 '칸이 사랑한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뜨거운 이슈는 '그 후'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세 번째 협업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신작 두 편으로 영화 행보를 이어왔다. '그 후' 외에 함께 작업한 또 다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도 올해 영화제 특별 상영 부문에서 선보였다.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던 두 사람은 최근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칸에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듯 함께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

외신들이 영화에 부여한 평점은 심사위원 평가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 폐막한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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