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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에게 넘어가서는"…홍상수 신작의 노골적 대사들


감독과 배우 스캔들 떠올리게 하는 대사들의 등장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신작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실제 이들이 겪은 일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사들을 담았다.

21일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기자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지난 2016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당시 칸에서 촬영됐던 영화는 올해 특별상영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현지 관객을 만난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고등학교 파트 타임 교사이자 작가인 클레어(이자벨 위페르 분)가 하루 아침에 영화 세일즈 회사에서 해고당한 만희(김민희 분)와 회사 대표 양혜(장미희 분), 영화 감독 완수(정진영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스캔들, 열애 인정, 일각의 차가운 시선 등 이들이 실제로 겪은 일들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들이 여럿 등장한다.

양혜가 연인인 완수에게 "어린 애랑 재미 좋았어?"라고 말하는 장면, "일에 지장 줘서 미안해" "술 때문이야. 아니면 그런 일 없어"라는 완수의 대사가 그렇다. 술 핑계를 대며 "내 실수의 95%는 술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완수의 대사에는 해외 관객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양혜의 노골적 대사는 더 있다. 그는 만취한 완수에게 "한심하다고요. 젊은 여자애한테 하룻밤 취해서 넘어가가지고 뭐가 그렇게 심각해?"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완수는 "미안한 이야기인데 우린 일로만 좋은 사이고 서로 존중하는 게 필요한데 남녀로는 정리해야 할 것 같아. 자기 지금 딱 곱고 이렇게 서로 좋을 때"라고 말한다. 현실 속 홍 감독과 김민희의 스캔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완수와 하룻밤을 보낸 만희를 해고하며 "정직"을 강조하는 양혜의 대사도 의미심장하다. 양혜는 만희를 향해 "자기 생각에 빠져서 순수한 거고 순수한 사람이 정직한 것만은 아니더라"며 "정직이라는 건 귀한 거고, 타고나는 거다. 너의 어떤 순수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그게 꼭 정직함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클레어에게 자신을 해고한 양혜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만희는 "그녀는 정직한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는 "아뇨. 그냥 질투한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쓴웃음을 짓는다.

한편 이날 '클레어의 카메라'를 첫 공개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날 포토콜에 이어 오는 22일 열릴 경쟁부문 초청작 '그 후' 공식 기자회견과 프리미어 행사에 동반 참석한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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