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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말하는 '옥자'의 메시지


"자본주의 시대, 동물에게도 피곤해"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밝혔다.

19일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옥자'(감독 봉준호)의 공식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틸다 스윈튼, 변희봉, 안서현, 릴리 콜린스, 폴 다노, 스티븐 연 등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의 첫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자, 미자는 할아버지(변희봉 분)의 만류에도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교감, 글로벌 기업의 비윤리적 생명공학 프로젝트, 동물해방단체와 미자의 만남 등을 통해서 '옥자'는 자본주의 사회에 태어나고 성장하고 때로 도축되는 동물들의 눈에 시선을 둔다.

이날 감독은 영화의 메시지를 묻는 질문을 몇 차례 부담스러워하다가 짧은 답을 내놨다. 그는 "메시지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우리가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즐거움도 있지만 고통도 많다. 힘들고 피곤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은 "동물도 마찬가지로 우리와 같이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가는데 동물에게도 피로와 고통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옥자'가 그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하며 찍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함께 기자회견 무대에 오른 배우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 중 단 한 명만 없어도 내가 영화를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우들 외 기술 스태프들을 향해 또 한 번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옥자의 크리처를 완성한 에릭 두보아를 언급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그 분이 옥자를 사실 만들기 시작했다"며 "'라이프 오브 파이'의 호랑이를 만든 분이기도 한데, 24시간 동물 생각만 하는 분이다. 옆에서 보면 미친 사람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 분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기쁠 것 같다"고 답하며 공을 돌렸다.

한편 '옥자'는 이날 오전 8시30분 기자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오후 7시 공식 상영에서 현지 관객을 만난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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