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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한국, 토트넘의 또다른 '카일 워커'를 뚫어라


1군 워커와는 동명이인…포지션도 똑같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이틀 남은 가운데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띈다. 바로 한국의 A조 조별 예선 마지막 상대인 잉글랜드의 카일 워커다.

소속팀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라 당장 머리 속에 손흥민의 동료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그 워커가 떠오른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카일 워커는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워커는 1990년생으로 올해로 만 27세다. 나이제한에 걸린다.

하지만 이 워커도 토트넘이 배출해낸 또다른 수비 유망주다. 풀네임은 카일 워커-피터스. 토트넘 유소년 팀의 윙백이다.

앞서 언급한 워커와는 중간 이름까지 같을 뿐, 어떠한 혈연관계도 없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뛴다는 것과 포지션(오른쪽 사이드백)은 동일하다. 기가 막힌 우연이다.

지난 2015년 7월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플레이스타일은 1군의 카일 워커와는 조금 달라 보인다.

1군의 카일 워커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측면을 허무는 공격적인 사이드백이라면, 카일 워커 피터스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공격을 주로 시도하는 풀백처럼 보인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그를 '오히려 토트넘의 주전 왼쪽 풀백인 대니 로즈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이 영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2년 동안 더욱 성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되었고 지난해 개최되었던 유럽 19세 이하 선수권 대회에도 주전으로 뛰며 이번 대회 출장권을 따내는 데 일조했다.

한국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가졌던 잉글랜드였지만 당시엔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첫 대면인 셈이다.

그는 아직 토트넘에서도 1군 출전은 없다. 그러나 팀에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인 것은 틀림없다. 그는 이미 1군에 데뷔한 해리 윙크스와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하는 조쉬 오노마와 더불어 이른바 '토트넘 유스 황금 세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엔 2019년까지 재계약을 맺어 기대를 증명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이 카일 워커의 이적설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또다른 카일 워커가 그를 대체할 수도 있다. 영국의 '더선'은 "카일 워커 피터스는 엄청난 재능이다. 그를 조만간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칭찬하기도 했다.

포지션 상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스페인)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친선경기에서는 1골과 1도움을 올리는 멋진 활약으로 잉글랜드를 격침했던 이승우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 유망주와 토트넘의 수비 기대주가 성인 무대에 전초전에서 어떤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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