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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깨고 싶었다"…'내딸남', 아빠에게 청심환을(종합)


딸의 일상과 연애 지켜보는 관찰예능, 20일 첫방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비록 충격적일지라도 '내 딸의 남자들'은 부모 자식간의 금기를 깸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가는 장을 마련한다.

17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E채널 '내 딸의 남자들:아빠가 보고 있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MC 신현준, 이수근, 리지 그리고 딸의 사새활을 지켜보게 된 김태원, 최양락, 안지환, 정성모가 출연했다. 이들이 말하는 딸들의 사생활은 '충격'이다.

'내 딸의 남자들'은 딸들의 연애와 일상을 지켜보고 관찰 토크를 펼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정성모는 "내가 몰랐던 딸의 사생활과 연애를 지켜본다는 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며 "일련의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볼 수는 없었다. 두 번째 녹화 때는 청심환을 먹고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양락 역시 "나이도 있으니까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그래도 너무 심하게 스킨십을 해서 민망하기도 했다. 집에서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내도 방송을 보면 충격을 받을 것 같다. 김태원의 표정을 보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울타리를 넓게 쳐서 넓은 마음으로 딸의 연애를 관찰하고 있다"며 "워낙 놀랄 일이 많아도 안 놀란 것처럼 하는 포커페이스가 됐다. 마음은 똑같다. 다른 아버지들도 포커페이스를 하면 더 많은 비밀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안지환은 "대기실에 청심환이 있길래 처음에는 웃었다. 처음부터 청심환을 먹고 온 형님들도 있었다. 그런데 저도 오늘 청심환을 먹으려고 한다. 시청자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딸들이 아빠들 생각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빠들은 충격의 연속이지만 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딸들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일상을 본 아빠들의 반응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아간다. '내 딸의 남자들'의 기획의도도 바로 그 지점이다.

이주하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부모 자식 간에 공유되지 못하는 것들을 생각했다. 자식들이 커가면서 부모와 연애사를 공유하지 않는 금기를 깨고 싶었다"며 "중년 아버지가 딸의 연애사를 VCR를 통해 지켜보면서 세대 차이를 이해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딸의 입장인 MC 리지는 "난 아빠에게 연애 상담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럴 때 아빠는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들의 속마음을 들으니 우리 아빠의 생각도 느낄 수가 있더라"고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리얼한 딸들의 일상을 담고 이를 보는 아빠들의 생생한 반응을 보여주다 보니 아슬아슬하다. MC들의 역할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신현준은 "형님들 눈치를 보고 들어간다. 항상 위태위태하다. 물론 19금 장면도 나올 수 있어서 항상 형님들 눈치를 본다"고, 리지는 "저는 딸의 입장이다보니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요즘 세대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 이해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아버님들은 벌건 대낮에 왜 그러냐고 하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이 보면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정도"라며 "말로 설명은 안 되지만 따뜻한 가족 예능이다"고 말했다.

'내 딸의 남자들'은 20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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