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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이정현·김동욱…'쩐의 전쟁' 열릴까


이정현 '역대 최대 금액설'…보상선수 없는 김동욱도 '군침' 대상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BL 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이 마감된 가운데 최대어들의 행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BL은 16일 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을 마감했다.

친정팀과 손을 맞잡은 선수는 18명이었다. FA 최대어로 꼽힌 안양 KGC의 오세근이 역대 최고 2위 타이 금액인 7억5천만원의 금액에 재계약을 체결했고 문태영도 5억 5천만원에 서울 삼성과 새로이 계약서를 썼다.

'레전드' 김주성은 최다 삭감률과 금액을 감수하면서 2억원(종전 4억5천만원)에 원주 동부 잔류를 선언했다. 김현민은 이번 FA 최다 인상률은 228.6%를 기록하며 2억3천만원에 부산 kt에 남았다.

하지만 22명의 선수들은 원 소속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서 벗어나 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올 시즌 KGC의 실질적인 에이스였던 이정현이다. 사실상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과 함께 KGC의 2016~2017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평균 15.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득점과 어시스트, 스틸은 이정현의 커리어 최다 기록이다. 기록 뿐만 아니라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뛰어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과감히 플레이는 흡사 외국선수를 연상케한다. 일각에서 "KGC가 사실상 용병을 네 명이나 데리고 있는 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놓고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위닝샷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의 이정현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그런 그였지만 결국 금액 차이로 원 소속 구단과 틀어졌다. KGC에 따르면 이정현은 총 보수 8억원(연봉 7억2000만원-인센티브 8000만원)을 불렀다. KGC가 내건 보수 7억5천만원(연봉 6억7500만원-인센티브 7500만원)과 차이는 5천만원.

벌써부터 행선지에 대한 루머가 돌고 있다. 문태영이 지난 2015~2016시즌 받았던 KBL 역대 최다 금액인 8억3천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을 장전했다는 소리도 곳곳에서 들린다.

물론 '보상 규정'이라는 걸림돌이 있다. 보수 순위 30위 이내의 FA선수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보상선수 1명 + 계약선수의 전년 보수 50% 또는 ▲계약선수 전년 보수의 200%를 지불해야하기 때문.

이정현은 2016~2017시즌 3억6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정현과 계약하는 팀은 보상선수 1명과 1억8천만원 혹은 7억2천만원의 금액을 보상 차원에서 내줘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매력적인 카드다. 국가대표 선수로 실력에선 확실한 스타성을 갖추고 있다. 당장 슈팅가드 포지션에 공백이 있고 득점력이 절실한 구단들이 최다 금액이 적힌 계약서를 내밀 가능성이 크다.

KBL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9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에게 베팅하는 구단들은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운 또다른 '대어'도 있다. 오리온과 결별한 김동욱이다. 만 36세인 김동욱은 35세 이상 선수에겐 적용받지 않는 보상규정을 절묘하게 피했다. 때문에 어느 구단을 가든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김동욱도 5천만원의 차이로 오리온과 결별했다. 오리온은 4억5천만원을 불렀지만 선수가 5억원을 원해 틀어졌고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게 됐다.

지난 시즌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이었던 그는 올 시즌도 주축선수로 활약했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43경기에 출전해 30분 30초를 뛰며 평균 10점, 2.5리바운드 4.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득점도 좋은 수치이지만 포워드 포지션임에도 다수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가 일품이다. 운동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타고난 농구 지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아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이런 능력 덕에 찾는 팀도 많다. 당장 포워드진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몇몇 팀들이 김동욱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최대어로 불리는 두 선수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KBL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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