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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식품 산업 메가 트렌드는 '클린 라벨'"


매니언 이노바 CEO "식품 생산·유통과정 투명한 공개 필요"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부터 '클린 라벨(Clean Labe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라벨 부착 상품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에서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 최고책임자(CEO)는 올해 '글로벌 식품 산업 톱 10 트렌드'에 대해 강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는 글로벌 식음료 시장조사 및 마케팅 컨설팅 기업이다.

그는 올해 식품 산업 메가 트렌트로 클린 라벨을 꼽았다. 클린 라벨이란 소비자가 ▲식품 첨가물 첨가 여부 ▲천연 원료 사용 ▲글루텐 프리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식품에 부착하는 라벨을 말한다.

과거 단순히 천연식품을 지향하고 가공식품을 지양했다면, 클린 라벨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식품 생산부터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뜻한다.

이노바에 따르면 지난 2011년~2015년 클린 라벨을 부착한 제품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남미에서는 3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북미에서는 18%, 유럽지역에서는 17%, 아시아에서는 16%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식물성 식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채식주의자(Vegetarian)는 아니지만 주 1회는 고기 없는 식사를 하는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이 늘면서 다양한 식물성 기반의 식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중에서도 식물성 기반의 유제품이 급격한 성장하고 있다. 이노바에 따르면 지난 2011년~2017년 식물성 기반의 유제품은 4배 이상 늘었다. 중국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식물성 유제품 시장이 8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는 "'파괴적인 녹색(Disruptive Green)'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착색제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색깔 있는 재료들이 첨가제로 활용되는 등 그 역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렉시테리안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하이브리드형 제품도 늘고 있다. 스무디인 동시에 에너지드링크 이거나, 유제품인 동시에 스포츠 드링크들을 출시해 소비자의 다양한 선호를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향후 식품 산업 화두 '지속가능성' 될 것"

매니언 이노바 CEO는 앞으로 '지속가능성'이 식품 업계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식품 포장에 활용되는 플라스틱이 막대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위 포식자인 인간이 역으로 이기적 편리성을 추구한 결과로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0년에만 8천100만톤 규모의 플라스틱이 버려졌다"며 "이는 1962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이런 추세로 가다간 2050년 바닷가에 버려진 플라스틱 숫자와 물고기 숫자가 똑같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식품에 유통기간을 늘리는 데 플라스틱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포장에 반드시 플라스틱이 필요한지, 대체가능한 재료는 없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식품 산업에 있어 지속가능성은 배제돼왔으나, 현재 많은 이야기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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