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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틸다 스윈튼, '옥자' 프로듀서로도 활약"


"제이크 질렌할, '옥자' 그림에 마음 녹아내리는 표정 짓더라"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을 캐스팅한 과정을 알렸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제작 플랜B·루이스픽처스·케이트 스트리트픽처컴퍼니, 제공 넷플릭스)의 공식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의 CCO(콘텐츠 최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 공동제작사인 플랜B의 프로듀서 제레미 클라이너,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은 NEW 김우택 총괄대표가 참석했다.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자, 미자는 할아버지(변희봉 분)의 만류에도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에 이어 틸다 스윈튼과 다시 한 번 작업했다. 이번 영화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기도 한 틸다 스윈튼은 헌팅부터 아이디어 제공까지 '옥자'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우였다.

감독은 "틸다 스윈튼은 같이 작품을 준비한 케이스"라며 "크레딧에 코프로듀서로 올렸다. 같이 일하는 미술감독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깊게 참여해줬다. 아이디어를 많이 나눠 창작의 동반자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봉 감독은 "'설국열차' 때 너무 친해져서 다음 작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며 "4년 전 프로모션 때 한국에 왔을 때 틸다 스윈튼에게 처음 나의 '옥자' 드로잉을 보여주며 '이런 걸 한다'고 하니 '재밌겠다'더라. 틸다가 집에 동물을 많이 키운다. 개 5마리 닭도 10여마리 있는데, 너무 관심있어 했다"고 답했다.

제이크 질렌할에 대해선 "2007년 처음 만나 오며가며 알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제이크에게도 시나리오가 아니라 그림을 보여줬다"며 "전문적 아티스트가 그린 콘셉추얼아트를 보여줬는데 거기서 마음이 녹아내리는 표정이 되더라"고 돌이켰다. 이어 "관심있어해서 순조롭게 캐스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상적으로 본 작품에 대해 묻자 봉준호 감독은 "TV시리즈를 잘 보지 않는 편이라 영화 위주로 많이 보는데, 최근 올라온 영화들 중 보면 스탠리 큐브릭의 거의 모든 영화들이 있다. 집에서 보는 시네마테크처럼 보는 재미가 있다"며 "박정범 감독의 '산다'라는 영화를 개봉 시기에 못봤는데 그 영화도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옥자'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 최초, 넷플릭스 영화 최초의 칸 경쟁 진출 기록이다.

'옥자'는 오는 6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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