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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KTOA, 모바일 IPv6 상호연동 합의


상용화 갈등 종지부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20년간 끌어온 네트워크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 간 IPv6를 둘러싼 논쟁이 끝났다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주요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까지 IPv6주소의 모바일 상호연동을 추진한다고 30일 발표했다.

IPv6주소는 IPv4주소 고갈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기기 등 미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신규 IP주소 수요를 맞추기 위해 도입된 차세대 인터넷 주소다.

IPv6주소는 IPv4주소에 비해 망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 비용도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단말 간 통신 가능성과 보안성을 높이고, 단말기 이동 중 품질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을 지녔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네트워크 준비(공급)와 서비스·콘텐츠 확보(수요) 사이의 '닭이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싸움으로 인해 IPv6 도입과 확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IPv6 도입과 관련, 네트워크 사업자는 국내 IPv6 서비스가 없으므로 서비스·콘텐츠 개발을 통해 수요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서비스 사업자는 국내 네트워크가 IPv6를 지원하지 않아 서비스가 불가능하므로 네트워크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보여 서로 간의 입장이 상충했다.

지난 2014년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IPv6 상용서비스를 개시했고 지난해 KT, LG U+가 모바일 IPv6 상용화를 이뤄냈는데, 백본망 연동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에 KISA는 각각의 모바일 IPv6 네트워크를 우리나라 백본망과 상호연동하기 위해 KTOA와 협약을 체결, 먼저 '자사 무선-타사 유선 IPv6 연동'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IPv6 기반의 트래픽 정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IPv6 트래픽 정산 이슈를 해결하고 상호연동이 완료되면, 타 ISP의 IPv6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해외 네트워크를 경유하는 국내 모바일 트래픽이 국내에서 처리될 수 있게 돼 이용자 약 1천만명의 IPv6 서비스 품질이 향상된다.

KISA는 IPv6 상호연동을 향후 백본ISP의 전 구간 및 중·소ISP까지 확대해 5% 미만인 우리나라 IPv6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폭증하는 IP주소 수요와 제4차 산업혁명과 같은 미래 인터넷의 인프라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백기승 KISA 원장은 "IPv6 상호연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Pv4 네트워크 수준에 걸맞게 IPv6 기반을 구축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위에 클라우드, 모바일 등 서비스·콘텐츠들이 가속도를 붙여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업 아카마이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IPv6 이용률은 올해 1월 기준 2.1%에 불과하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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