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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4승' 양현종, 다승왕 가능할까


지난해 최다 리그 QS에도 10승 그쳐…초반 페이스 빨라 기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4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가 5-4로 승리하며 양현종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 LG 류제국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과 함께 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현종은 작년과 다르게 시즌 초반 원활하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양현종은 17번째 선발등판에서야 시즌 4승을 거둘 수 있었다.

양현종은 2016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수는 10승에 그쳤다. 시즌 8번째 선발등판에서야 첫승을 신고했고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10승을 따냈다. 3년 연속 선발 10승도 아슬아슬하게 달성했다.

팀 타선의 도움도 거의 받지 못했다. 양현종은 등판 시 9이닝당 득점 지원이 4.45에 불과했다. 리그 평균인 6.50에 한참 못 미치는 지원을 받았다. 지난 2009년 풀타임 선발투수로 던지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넘겼고, KIA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개인 성적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007년 데뷔 후 KBO리그에서 10년을 뛰었던 양현종은 의외로 개인 타이틀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5년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게 전부다. 특히 선발투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다승왕과는 거리가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 2010년 16승을 거두며 김광현(17승)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 2011 시즌부터 2013 시즌까지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2014 시즌 16승을 거두며 부활했지만 다승왕은 NC 에릭 해커(19승)에게 돌아갔다. 작년에는 호투에도 승(10승)보다 패(12패)가 더 많은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페이스가 완전히 다르다.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30으로 좋은 투구 내용에 승리까지 따라오면서 지난해 불운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SK 와이번스와 함께 가장 많은 4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불펜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양현종의 승리를 날린 경우는 없다.

하지만 불안감은 쉽게 떨칠 수가 없다. 21일 경기에서도 KIA 불펜은 LG를 상대로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했다. 5-2로 3점의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심동섭 임창용은 9회말 2사 이후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임창용이 2사 1·3루에서 손주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양현종의 승리를 지켜냈지만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양현종이 다승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KIA 불펜의 안정화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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