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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M] 국내 최초 스마트폰은


생산자 임베디드 형태 벗어나 소비자 확장성 강화 휴대폰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스마트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는 꽤 어렵다. 우선 스마트폰의 정의를 먼저 세워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SmartPhone)이라는 용어는 1992년부터 쓰였다. 문제는 현재 말하고 있는 스마트폰과는 사뭇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IBM은 1992년 마치 퍼스널컴퓨터(PC)처럼 쓸 수 있는 전화기 ‘사이먼(Simon)’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이라는 명칭을 붙은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스마트폰을 용어 그대로 해석하면 '똑똑한 휴대 전화기' 또는 '슬기로운 휴대 전화기', 아니면 '다기능 휴대 전화기' 등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국어사전에서는 '휴대전화에 여러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단말기'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진정 어떤 제품을 가리키는 말일까. 정의를 내려본다면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임베디드 형태를 벗어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조업체나 부품업체, 소프트웨어어 업체 등 기타 스마트폰 개발에 관여한 생산자적 입장으로 고정화된 게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PC처럼 확장성을 가지고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아닐까 한다.

하드웨어로는 똑똑해진 두뇌(AP)와 무선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야 하며, 소프트웨어로는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앱)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돼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피처폰과 PDA가 혼용돼 사용되는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당시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통적인 물리식 쿼티 자판과 자체 운영체제 BBOS를 탑재한 휴대폰으로, 스마트폰이라 불릴만한 모델이었다.

국내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경주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06년 11월 14일 미국 이통사 싱귤러와이어리스(AT&T)를 통해 출시한 'HSDPA 스마트폰'이다. 모델명은 '블랙잭'이다

'블랙잭'은 블랙베리와 비슷한 형태로 제작된 스마트폰이다. 2.3인치 LCD와 130만화소 카메라, 물리자판 등이 적용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모바일 5.0' 기반이다. 3G HSDPA 규격으로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했다. 현재로써는 대단치 않지만 당시에는 이론상 무려 1.8Mbps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기존 WCDMA 대비 5배나 빠른 속도였다.

굳이 '블랙잭'을 언급한 이유는 앞서 세워놓은 스마트폰의 정의에 부합하는 모델로 국내에도 2007년 7월 25일 출시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명칭이 '울트라메시징'으로 바뀌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정식으로 국내 도입한 첫 스마트폰이라 부를 수 있겠다.

물론 이전 또는 이후에 나온 제품들을 꼽을 수도 있다. 이후 제품으로는 '옴니아'가 꼽힌다. MS 윈도모바일6.1을 기반으로 최상의 하드웨어를 갖춘 모델이다. '전지전능'을 슬로건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추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 삼성전자에게 흑역사를 안겨주기도 했다.

LG전자는 심비안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3G 무선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해외에 선보이고 있었다. 대표적인 모델은 '조이(LG-KS10)'로 구글과의 제휴로 포털과 지메일, 구글맵 등을 보다 쉽게 사용 가능했다. 윈도모바일 운영체제를 적용한 'LG-KS20'은 전면 터치스크린을 적용하고 3G 무선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모델로 IFA2007에 공개됐다.

이 중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공식적으로 첫 노크를 한 모델은 2009년 2월 소개된 '인사이트(LG-SU200)'를 꼽을 수 있다. MS 윈도모바일 6.1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3인치 대화면을 탑재해 인터넷풀브라우징에 유리했다. 각종 프로그램들도 PC에서 받아 설치가 가능했다.

팬택도 해외 시장 문을 두르렸다. 팬택은 2007년 10월 미국 이통사 AT&T를 통해 MS 윈도모바일6.0 운영체제와 3G 통신이 가능한 듀얼 슬라이드폰 '팬택 듀오'를 출시했다.

외산 제조업체 중 가장 먼저 국내 스마트폰을 출시한 곳은 어디일까.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하나를 꼽는다면 의외로 대만 HTC를 꼽을 수 있다. HTC는 2008년 7월 2일 국내 ‘터치 듀얼’이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RIM 블랙베리 볼드 9000이 상륙했다. 애플 아이폰은 2009년 11월 28일 첫 도입됐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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