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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루징 시리즈' kt, 드디어 찾아온 첫위기


국내 선발 부진·팀 타선 침체 겹치며 최근 9경기 3승6패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개막 후 순항을 이어오던 kt 위즈가 첫 위기를 맞았다.

kt는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지난 11일부터 있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시작으로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이번주 주중 3연전까지 모두 1승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9경기 3승6패로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지난 31일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 스윕을 시작으로 첫 8경기에서 7승1패를 거두며 kt는 지난 2년과 다른 출발을 했다. 17경기를 치른 현재 10승7패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와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1군 진입 첫해였던 2015 시즌에는 11연패 끝에 창단 첫승을 거둘 수 있었고 2016 시즌에는 첫 17경기에서 8승9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았다.

라이언 피어밴드가 3승, 돈 로치가 2승을 따내면서 선발진을 확실하게 이끌어주고 있고 불펜에서는 마무리 김재윤이 6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하게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과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서서히 노출하고 있다.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따냈던 정대현은 곧바로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패를 당했다. 지난 14일 LG전에서 5.1이닝 8피안타 1홈런 5실점으로 시즌 첫패를 안은 이후 20일 KIA전마저 4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개막 전 기대를 모았던 주권도 4경기(3선발) 12.1이닝 3패 평균자책점 12.41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세 차례 선발등판에서 단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하며 난타당했다. 지난해 28경기(선발26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10의 성적을 거뒀던 것을 감안하면 시즌 초반 모습은 아쉽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타선 침체다. kt는 21일 현재 팀타율 2할3푼5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팀타점(48타점)·팀안타(129)·팀출루율(2할9푼8리)·팀장타율(3할3푼3리)·팀OPS(6할3푼1리) 등 주요 공격 지표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팀출루율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대다. 시즌 초반 마운드의 힘으로 승수를 쌓을 수 있었지만 국내 투수들이 몇 경기 난조를 보이는 사이 팀타선도 덩달아 슬럼프에 빠지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가 없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문제다. 이대형은 타율 2할3푼6리 출루율 2할7푼6리로 부진에 빠져있고 주전 유격수 박기혁도 타율 1할8푼9리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은 최근 5경기 19타수 4안타 타율 2할1푼1리 1타점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문학 SK전 솔로 홈런 이후 홈런은 터지지 않고 있고 장타도 2루타 2개가 전부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kt는 주축 타자들이 슬럼프에 빠질 경우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올시즌 초반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kt. 개막 후 찾아온 첫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토종 선발투수들과 주축 타자들의 슬럼프 탈출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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