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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포항' FA컵 탈락, 클래식 구도에도 요동


서울·수원은 순항, 선두·강등권 탈출 싸움 후끈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 32강전이 끝났다. 한국 축구 최상위리그인 K리그 클래식 팀 대다수가 16강에 진출했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예측이 쉽지 않은 FA컵은 클래식 팀들에게는 본전치기다. 클래식 팀끼리 만나면 체면치레라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더 고민이 깊다.

특히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는 챌린지(2부리그) 부천FC 1995에 승부차기에서 2-4로 지며 2관왕의 꿈을 날렸다. 이 외에도 포항 스틸러스도 부산 아이파크에 연장전에서 0-1로 패했고 대구FC도 경남FC에 1-2로 졌다.

이기기는 했지만 제대로 혼이 난 경우도 있었다. 광주FC는 연세대에 0-2로 지고 있다가 종료를 앞두고 2골을 연이어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 2골을 더 넣어 4-2로 겨우 이겼다. 울산 현대도 K3리그의 춘천시민구단에 전반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내리 3골을 넣어 이겼다.

희비가 갈리면서 클래식 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단 6라운드에서 1위로 올라선 전북은 분노의 클래식을 이어가게 됐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8강에서 부천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오히려 부담을 덜었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해냈다.

2관왕의 꿈은 사라졌지만, 클래식에 우승에 대한 당위성은 더 커졌다. 우승 내지는 3위 이내 들어가야 ACL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해서 사실상 2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전북의 조기 탈락으로 리그 선두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2위 포항 역시 클래식만 남았다. 공교롭게도 전북과 포항은 오는 23일 맞대결을 펼친다. 올인 가능한 구도가 만들어졌고 일주일에 한 경기라는 여유까지 생겼다. 최강의 멤버로 전력투구를 하기에 적격이다.

서울은 FC안양전에서 윤일록의 두 골로 2-0으로 이기면서 공격 2선에서의 해법을 어느 정도는 찾았다. 서울도 클래식 6경기 5득점으로 저조하다. 데얀(3골), 박주영(1골), 이상호(1골)의 골이 전부다. 윤일록의 득점으로 클래식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 다만, 7라운드 상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 더비라는 것이 부담스럽다.

인천은 수원 삼성과의 32강에서 0-1로 졌다. 클래식 꼴찌인 상황에서 FA컵까지 잃어 서울전부터 올인을 할 상황이 만들어졌다. 서울이 안양전을 기점으로 공격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ACL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강약 조절도 필요하다.

인천을 꺾은 수원 삼성은 22일 강원을 상대한다. 염기훈, 김민우 등 주전급 자원을 총동원해 이긴 수원은 오는 25일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 5차전을 치르는 등 일정이 빡빡하다.

하지만, 퇴단을 선언한 이정수 사태로 팀이 어수선했고 하나로 뭉칠 전환점이 필요했는데 인천전 승리로 힘을 얻었다. 인천과는 클래식 4라운드에서 3-1로 이기고 있다가 3-3으로 비겼던 아픔이 있다. 승리를 얻어오며 자신감이라는 수확물을 얻었다.

특히 수원은 최근 4경기(ACL, FA컵 포함) 모두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앞선 ACL과 클래식에서 이길 경기를 실점하며 비겼던 수비 부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강원을 상대로 리그 첫 승을 거둔다면 충분히 반전의 여지가 있다. 강원 원정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FA컵 효과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긴다면 상황에 따라 현재 10위인 순위가 7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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